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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ㆍ포스코, CEO 평균 재임기간 30대그룹 중 가장 짧아
- CEO스코어, 퇴임 743명 전수 조사
- 30대 그룹 계열사 265곳 대표이사 평균 재임기간 3.3년


[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 30대 그룹 계열사 265곳의 대표이사 평균 재임기간이 3.3년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KT와 포스코 전문경영인은 평균적으로 취임 약 2년 후에 자리에서 물러나며 가장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등기임원 임기(3년)도 채우지 못한 것으로, 민영화 이후에도 ‘정치 외풍’이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14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사업보고서를 제출하는 30대 그룹 계열사 265곳을 대상으로 2008년 이후 약 10년간 퇴임한 대표이사(오너 제외한 전문경영인) 743명의 재임 기간을 전수 조사한 결과 평균 3.3년으로 집계됐다.

대표이사 재직 기간이 가장 긴 곳은 한국투자금융으로, 지난 10년간 퇴임자가 단 한 명도 없었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12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2014년과 2016년에 각각 계열 편입된 한국투자캐피탈과 드림라인의 오우택 대표와 김창호 대표도 재직 중이다. 이어 OCI(5.9년)와 금호아시아나(5.1년), KCC(5.0년) 또한 계열사 대표이사 평균 재임 기간이 5년 이상이었다.

LG(4.9년)와 대우조선해양(4.6년), 롯데(4.5년), 영풍(4.1년), 현대백화점(4.0년) 등도 4년 이상으로 조사됐다.

재계 1위인 삼성은 같은 기간 총 81명의 계열사 CEO가 퇴임했다. 평균재임 기간은 3.9년이다.

사실상 계열사 대표이사 재임 기간이 가장 짧은 곳은 KT로 나타났다. 지난 10여년간 39명이 평균 2.1년 재임했다. 포스코와 CJ가 각각 2.2년으로 그 뒤를 이었다.

가장 오랜 기간 재임했던 대표이사는 이인원 전 롯데쇼핑 부회장으로, 19년에 달했다. 이윤우 전 삼성전자 부회장(17.0년)과 이상운 효성 부회장(15.1년)도 15년을 넘긴 ‘장수 CEO’였다.

1년도 채 못채우고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초단명 CEO’도 106명으로, 전체 조사 대상의 14.3%에 달했다.

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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