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기습 한파 속에서 주민들의 한파대피소로 각광받았던 ‘서리풀이글루’가 ‘2018 그린애플 어워즈’에서 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서울 서초구(구청장 조은희)는 지난 12일 오후 4시(현지시각)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국회의사당에서 개최된 ‘그린애플 어워즈(The Green Apple Awards)’에서 은상을 수상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수상은 구가 작년 그린애플 어워즈에서 ‘서리풀 원두막’으로 은상을 수상한 데 이어, 2년 연속 유럽 최고 권위의 친환경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영국 친환경 비영리단체인 ‘그린 오가니제이션(The Green Organization)’이 주관하는 ‘그린애플 어워즈’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와 영국왕립예술협회(RSA), 영국 환경청이 인정한 세계 4대 국제환경상으로, 전 세계를 대표하는 친환경 우수사례를 선정해 각국의 친환경 실천을 독려하고 있다.
이번에 수상한 ‘서리풀 이글루’는 서초의 옛 이름인 서리풀과 북극 에스키모의 따뜻한 보금자리인 이글루에서 착안, 버스정류장과 횡단보도 등에 설치한 구의 이색 온기텐트이다. 사각형 주택모양으로 성인 12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규모로, 지난 겨울 기습적인 한파가 몰아치자 주민들이 버스나 교통신호를 기다리는 동안 잠시나마 칼바람과 추위를 피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특히 작년 12월 3주간 시범운영한 결과 16만여명의 주민들이 이용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올해 1월 중순 20개를 추가하여 한파가 물러간 3월까지 총 52개소를 운영해 주민들에게 큰 도움을 준 점에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진용 기자/jyca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