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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신 1등’ 숙명여고 쌍둥이, 올해 모의고사 성적…언니 459등-동생 301등
서울 숙명여고에 재직하면서 2학년에 다니는 자신의 딸들에게 정기고사 문제와 정답을 유출한 혐의를 받는 전임 교무부장 A씨(오른쪽)가 지난 6일 오전 서울 서초동 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교무부장 아버지로부터 시험지 문제와 답안을 미리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숙명여고 쌍둥이 자매가 내신 성적이 급상승한 같은 기간에 치러졌던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고사에서는 부진한 성적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확보한 서울시교육청 특별감사 자료에 따르면 쌍둥이 중 언니의 국어 내신 전교 석차가 지난해 1학년 1학기 107등에서 올해 2학년 1학기 1등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모의고사 국어영역 전교 석차는 지난해 9월 68등에서 올해 3월 459등으로 추락했다. 영어 역시 내신 석차는 132등에서 1등으로 급상승했지만 모의고사 성적은 1등급에서 2등급으로 떨어졌다.

동생 C양의 경우도 국어 내신 성적이 1학년 1학기 때 전교 82등에서 1등으로 오른 반면 모의고사에서는 130등에서 301등까지 크게 떨어졌다. 같은 기간 영어 내신은 188등에서 8등으로 크게 올랐으나 모의고사는 언니와 마찬가지로 1등급에서 2등급으로 한 단계 떨어졌다. 수학에서는 쌍둥이 자매 모두 내신과 모의고사 성적이 다 올랐다. 하지만 내신에서는 둘 다 1등을 차지한 반면, 모의고사에서는 각각 121등, 96등에 머물러 내신 성적 상승폭과는 큰 대조를 이뤘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8월 21일 특별감사에서 쌍둥이 아버지인 전 교무부장 A씨에게 모의고사 성적을 제시하며 내신 성적과 차이가 나는 이유를 따져 물었다. 이에 A씨는 “1학년 1학기에는 공부보다 주로 돌아다니면서 학교 분위기를 느끼고 여름방학 방과후 수업을 시작으로 공부에 집중하게 되었으며 2학기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했다”며 “모의고사에 대비해 따로 준비를 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쌍둥이 자매는 지난 1일 학교 측에 자퇴 의사를 밝혔으며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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