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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가을은 ‘예쁜 남자’ vs ‘통큰 여자’
 
남성 슬림핏 정장 이미지(왼쪽), 여성 오버핏 재킷 이미지.
-여성들 사이 큼지막한 오버사이즈가 인기
-품 넉넉한 오버핏 가디건 매출 3배 급증
-반면 남성들 즐겨 입는 수트는 슬림핏 바람
-실루엣 날렵한 남성정장 전년대비 20% 증가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큼지막한 사이즈의 오버사이즈 여성 의류와 몸에 꼭 맞는 슬림한 라인의 남성 의류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몇년새 여성들 사이에서 대세로 자리잡은 오버사이즈를 넘어 올해는 더욱 큰 슈퍼사이즈가 등장한 반면 슬림핏의 정장이나 바지를 선호하는 남성들이 늘어나면서 남녀 패션에 극과 극 트렌드가 형성되고 있다.

8일 오픈마켓 옥션에 따르면 최근 한달(9월29일~10월28일) 동안 남녀 가을 의류 판매량을 살펴본 결과 오버핏의 여성 의류와 슬림핏의 남성 의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우선 여성들 사이에서는 상ㆍ하의 의류 모두 큰 사이즈가 인기를 끌었다. 아우터가 대표적이다. 어깨 라인이 넓고 품이 넉넉한 오버핏 가디건은 3배(200%) 급증했고 오버핏 재킷은 2배(150%) 이상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체크 무늬의 패턴이나 벨트로 허리만 잘록하게 살짝 조여주는 스타일이 인기”라며 “발목까지 내려올 정도로 길이가 긴 롱 스타일의 아우터도 증가폭이 컸다”고 했다. 롱가디건은 3배(270%) 이상 껑충 뛰며 미니 가디건(29%) 판매량보다 10배 가량 웃돌았다. 롱 베스트(267%)와 롱니트(186%)도 모두 세자릿수로 판매가 늘었다.

이와함께 바지나 치마 등 하의도 통이 넓거나 긴 스타일을 찾는 여성들이 많았다. 해당 기간 슬림핏의 스키니 청바지는 22% 판매량이 감소했지만 와이드핏 청바지는 36% 신장률을 기록했다. 스커트 역시 롱스커트(93%)와 폭이 넓은 플레어스커트(24%)가 잘 팔렸다.

반면 가을에 남성들이 즐겨 입는 수트에는 슬림핏 바람이 불었다.

통이 좁은 바지와 품을 줄인 재킷 등 실루엣이 날렵한 남성정장 세트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증가했다. 재킷 안에 입으면 클래식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는 드레스셔츠는 54%, 정장조끼는 3배(202%)나 더 팔렸다. 정장에 잘 어울리는 명품 브랜드 넥타이ㆍ커프스는 3배(225%) 이상 급증했고 포켓ㆍ헹커치프(13%)도 판매가 늘었다. 정장벨트(92%), 옥스포드 스타일의 정장구두(47%)등의 패션잡화도 인기를 얻고 있다.

캐쥬얼을 선호하는 남성들도 몸에 잘 맞는 스타일을 찾았다. 스키니진을 찾는 남성은 2배 가까이(96%) 증가하며 와이드핏(-12%)의 판매 신장률보다 훨씬 더 높았다.

업계 관계자는 “멋스러우면서도 여성미를 살리는 오버 사이즈의 아우터가 여성 소비자들 사이에서 대세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했다”며 “또 실루엣을 잡아주는 슬림한 정장이나 스키니 라인의 데님 팬츠로 패션룩을 완성하는 남성 소비자들이 늘며 남녀 사이에서 정반대 스타일이 눈길을 끌고 있다”고 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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