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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절박한 수험생 상대 사이버 사기…수능 앞두고 사이버 사기 ‘주의보’
[사진=123rf]
-수험생 대상 ‘스미싱ㆍ피싱’ 범죄 기승
-“휴대전화, 콘서트 티켓”도 주요 미끼
-경찰, 수능 전후 예방활동 나서기로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수능 합격! 꼭 되길 바랄게. 이거 보고 힘내!”

수능을 앞둔 수험생들이 흔히 받는 문자 내용이다. 그러나 이 뒤에 알 수 없는 인터넷 주소가 붙어 있다면 주의가 필요하다. 누르는 순간 악성코드가 휴대전화에 설치돼 각종 개인정보를 빼갈 수 있기 때문이다. 전형적인 스미싱 범죄다.

오는 15일로 예정된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수험생을 노린 사이버 사기 범죄가 기승을 부려 경찰이 주의를 촉구하고 나섰다.

8일 경찰에 따르면 전체 인터넷 사기 피해자 중 10대와 20대의 비율은 48%인 5만8537명에 달한다. 특히 연말에는 수능 직후 휴대전화나 연말 콘서트를 구하려는 수험생들이 젊은 피해자 중 대부분을 차지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부산에서는 인터넷 중고거래 카페를 통해 티켓과 노트북 등을 판다고 속인 뒤 수험생들의 돈만 가로챈 인터넷 사기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수사 결과, 한 사람에게 인터넷 사기를 당한 피해자만 35명으로 피해금은 1200여만원에 달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수험생 등을 상대로 의류와 휴대전화를 판다고 속여 1240여만원을 가로챈 인터넷 사기범이 적발되기도 했다.

경찰은 수험표를 이용해 수험생들의 개인정보를 빼내는 스미싱 범죄도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험표를 제시하면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해 인터넷 중고거래 카페 등에서 수험표가 거래되는 경우가 있다”며 “그러나 수험표에 적힌 이름이나 주민등록번호가 유출돼 스미싱이나 보이스피싱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에는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아르바이트를 주선해 준다며 신분증이나 통장 등을 요구하는 악성 범죄도 극성을 부리고 있다. 경찰은 “최근 수능을 마치고 아르바이트를 구하려는 학생들을 상대로 금융정보를 탈취하는 범죄가 발생하고 있다”며 “통장이나 체크카드를 빌려주거나 매매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수능 전후로 관련 범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하고 다양한 사이버범죄 예방 활동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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