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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감시황] 잘 나가던 코스닥, 장중 2% 급락…연기금 사상최대 순매도
[사진=123RF]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장중 2100선에 재진입하며 강세를 기록하던 코스피가 오는 8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북한과 미국의 고위급 회담이 연기됐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면서 하락 마감했다. 1% 넘게 오르던 코스닥 역시 관련 소식이 전해진 이후 하락 반전, 2%까지 낙폭을 키우며 약세를 기록했다. 특히 연기금 계정에서만 1300억 규모 순매도가 기록, 한국거래소 집계를 확인할 수 있는 1999년 이래 최대 규모에 이르렀다.

7일 코스피는 전일날보다 10.93포인트(0.52%) 내린 2078.69에 장을 마쳤다. 장 초반 2107.48까지 오르며 강세를 기록했으나, 이내 횡보세를 이어가다 오후 두시께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갑작스런 하락세는 오는 8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릴 예정이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노동당 부위원장과의 북미 고위급 회담이 연기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탓으로 풀이된다.

지수 하락을 주도한 것은 외국인과 기관이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12억원, 640억원어치 코스피 주식을 순매도했다. 기관 중 연기금은 887억원어치 매수 우위를 나타냈으나, 국가ㆍ지자체가 730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969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하락세가 더 두드러졌다. 기계 업종이 3.40% 하락 마감했고, 비금속광물(-3.24%), 의약품(-1.77%), 화학(-1.74%), 건설업(-1.70%), 의료정밀(-1.50%), 운송장비(-1.40%), 섬유ㆍ의복(-1.39%) 철강ㆍ금속(-1.25%), 서비스업(-1.13%), 종이ㆍ목재(-1.01%) 등도 약세를 기록했다.

반면 통신업(2.16%), 음식료품(1.55%), 전기가스업(1.16%), 증권(1.03%), 전기ㆍ전자(0.27%), 보험(0.04%) 등은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역시 대부분 약세 마감했다.

셀트리온이 3.11% 급락한 23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삼성바이오로직스(-0.25%), LG화학(-2.86%), 포스코(POSCO)(-1.29%), 삼성물산(-0.91%)도 약세 마감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0.27% 상승한 4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1.00% 상승한 7만800원에 장을 마감했고, SK텔레콤은 2.29% 상승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현대차와 신한지주는 전날과 같은 가격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18포인트(1.33%) 하락한 682.3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오전 중에는 강세를 나타내며 전 거래일 대비 1.24% 상승해 7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들어 서서히 약세로 돌아서더니, 북ㆍ미고위급 회담 소식이 전해진 직후 전 거래일 대비 2.07% 하락한 677.50까지 낙폭을 키웠다.

투자자별로는 기관의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외국인이 109억원 순매도하는 가운데, 기관이 1728억원어치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특히 기관 중 연기금 한 계정에서만 1326억원어치 순매도가 기록됐다.

다만 개인은 3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기록, 이날도 1764억원어치 코스닥 주식을 사들였다.

시총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내림세를 기록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3.18% 하락한 7만원에 거래를 마쳤고, CJ ENM(-1.53%), 포스코켐텍(-0.14%), 바이로메드(-1.08%), 스튜디오드래곤(-3.06%), 펄어비스(-2.28%), 코오롱티슈진(-0.97%) 등이 약세 마감했다.

반면 신라젠은 1.87% 오른 7만6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이치엘비(5.29%), 메디톡스(2.82%)도 강세 마감했다.

한편 북ㆍ미 고위급 회담이 취속됐다는 소식에, 남북 경협 ‘테마주’들은 가파른 내리막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현대엘리베이가 7.84% 급락했고, 현대로템(-6.25%), 현대건설(-3.24%)도 하락 마감했다. 이밖에 인디에프(-3.06%), 부산산업(-7.03%), 남광토건(-5.76%) 등이 약세를 기록했으며, 대아티아이(-7.52%), 좋은사람들(-7.67%) 등 코스닥 종목도 줄줄이 내리막을 걸었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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