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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올리고’ 은수미 ‘내리고’..성남 민원실 주말폐지 누가 옳을까
이재명 성남시장(왼쪽)과 은수미 성남시장(오른쪽)
-이재명ㆍ은수미 정책프레임 공통 “시민이 주인”..존속 vs 폐지 ‘팽팽’


[헤럴드경제(성남)=박정규 기자]은수미 성남시장이 공무원 휴식과 충전을 위해 시청과 구청 민원실 등 4곳의 민원실 주말운영제를 폐지한다고 발표(본보 6일자 보도)하자 누리꾼들 사이에 찬반 양론이 들꿇고있다.

은 시장은 오는 12일부터 시청과 3개 구청 민원실 운영 일을 종전 주 7일에서 주 5일로 축소 변경해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시청 민원실이 야간에 처리하는 민원도 18종으로 제한된다. 민원실 축소 배경은 직원 근무 개선이다. 하지만 주말운영을 하지않는 타 시군 주민들의 이용 배제도 담겨있다.

은 시장 민원실 축소는 성남시청공무원 노조와 실시한 단체협약 내용에 담겨있다.

노조는 “경기도내 31개 시·군 70%가 일주일에 1~2번만 야간 또는 휴일 근무를 하는 데 비해 성남시는 2008년부터 민원실 직원들이 주 7일 근무를 해 피로감이 과중되고 있다”고 건의했다.

은 시장은 노조 건의를 받아들였다.

은 시장은 지난 3일 내부행정망 게시판을 통해 “10월 한 달간 들어온 총 민원만 1만3680건이고 민원실로 들어온 민원도 늘었지만, 공무원들도 휴식과 충전이 있어야 좀 더 나은 공적 서비스가 이뤄질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내부행정망은 시민은 볼수 없고 공무원들만 공유할 수 있다.

성남시 민원실 주 7일 운영은 지난 2008년부터 시작됐다.

이대엽 전 성남시장(故) 재임시절이다. 이후 2010년 이재명 전 성남시장(현 경기도지사)이 당선됐어도 ‘성남의 주인은 시민’이라는 캐치플레이를 내걸고 이대엽 시장이 추진했던 민원실 주 7일 근무제를 존속시켰다. 이재명 전 시장은 ‘시장을 포함한 공무원은 시민의 머슴’이라는 ‘머슴론’을 정책 프레임으로 내걸었다.

사실 성남은 주 7일 근무제로 인해 인접 시·군 거주자들의 민원서류 발급까지 성남시가 흡수하면서 시청과 3개 구청 민원실은 휴일과 야간에만 하루 평균 138건의 민원을 처리한다. 이는 경기도 내 시·군 민원실이 휴일ㆍ야간에 처리하는 하루 평균 34건 민원처리 건수의 4배다.

인접 시군 주민 이용 빈도도 높았다. 이들 주민들은 “성남으로 가면 주말에도 모든 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다”는 성남 민원실 대세론이 자리잡았다.

민원실 주말운영 폐지와 관련, 누리꾼들은 “주말근무하면 주중에 쉬잖아요. 그런식이면 경찰도 의사간호사도 소방관도 다 주말에 쉬어야하지요” “로테이션으로 근무하고있지않나” “공무원이 벼슬맞구나” “제 식구 챙기기 급급하네 시민들은 불편하거나 말거나” 등의 반대 의견도 쏟아졌다.

하지만 “잘하시는 겁니다. 공무원들도 휴식이 필요합니다. 희생만 강요해선 안되요” “당연한건데 왜 이걸 이제서야” 는 찬성글도 달렸다.

은수미 시장 페이스북 대문에는 “은수미와 함께 시민이 주인인 성남만들기’ 문구가 걸려있다.

fob14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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