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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아있는 시약 ‘영장류’ 국내 사육 착수…바이오신약ㆍ노화연구 가속화
생명연 영장류자원지원센터 사육사가 붉은털원숭이를 안고 있다.[제공=한국생명공학연구원]
- 영장류는 바이오신약, 장기, 줄기세포, 노화연구에 필수적 실험동물
- 생명명硏, 정읍에 ‘영장류자원지원센터’ 구축, 2025년 3000마리 사육 목표
- 영장류 안정적 공급으로 외화유출 및 전임상시험 비용 감소, 국내 바이오산업 발전 기대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바이오신약, 인공장기, 줄기세포 노화 등 퇴행성질환 연구에 필수적인 실험동물인 영장류 인프라가 국내에 구축된다.

해부생리학적, 유전학적으로 인간과 가장 유사한 영장류는 ‘살아있는 시약’으로 불릴 만큼 거의 모든 질환 영역에서 인간을 대신하고 있는 실험동물이다.

우리나라는 국제협약에 따른 영장류 수출입 조건 강화, 세계 최대 영장류 생산국인 중국의 수출물량 제한 등에 의해 원활한 영장류 자원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다. 영장류 수입두수가 10년간 10배나 증가한 상황에서도 국내 유일의 영장류 공급원인 국가영장류센터의 최대 보유량이 선진국 영장류 센터의 5분의 1 수준인 400마리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5일 전북 정읍에 오는 2025년까지 최대 3000마리 규모의 영장류 사육을 할 수 있는 ‘영장류자원지원센터’를 건립했다. 

전북 정읍에 구축된 영장류자원지원센터 전경.[제공=한국생명공학연구원]
영장류자원지원센터는 185억원을 투입, 부지면적 7만3424㎡, 연면적 9739㎡로 사육동 10동, 본관동 1동, 검역동 1동 외 부대시설 등 약 3000마리의 영장류 자원을 사육할 수 있는 규모로 건립됐다.

김지수 영장류자원지원센터장은 “영장류는 국가재난형전염병, 신약 개발 및 뇌연구 등 전임상 연구의 필수 자원으로 국내 수요는 급증하고 있지만 자원무기화 등으로 수급상황은 악화되고 있다”면서 “센터 건립에 따라 수입에 따른 시간 낭비 해소, 적시공급을 통한 효율적인 국가 R&D가 가능해 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장류자원지원센터는 이러한 국가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차별 모체 영장류 자원을 도입하고, 자체 대량 번식 체계를 구축, 영장류 자원 국산화를 목표로 운영된다. 현재 1090마리의 영장류가 확보 및 도입됐으며 최대 3000마리 규모로 사육 및 운영, 2022년 50마리 공급을 시작으로 2025년에는 국내 수요의 50%를 국내 관련 기관에 공급할 예정이다.

생명연은 국내 영장류의 안정적 공급을 통해 매년 최소 100억원 이상의 영장류 수입으로 인한 외화유출 및 전임상 비용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김장성 생명연 원장은 “국가적 영장류 연구기반 확립을 통한 노화, 뇌과학, 신약개발, 재생의학 등의 전임상 연구를 지원해 국내 의생명과학기술 발전과 바이오산업 활성화를 통해 국민보건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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