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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르켈, 기민당 대표직 퇴진…전대 불출마
[헤럴드경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기독민주당 대표직에서 물러날 전망이다.

현지 언론은 29일(현지시간) 기민당 관계자를 인용해 메르켈 총리가 오는 12월 초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직에 재출마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기민당 지도부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설명=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왼쪽)가 지난 25일(현지시간) 폴커 보우피어 헤센주 총리와 함께 헤센주 풀다에서 열린 지방선거 유세에 참석, 손을 흔들고 있다.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당은 28일 실시된 헤센주 지방선거에서 출구조사 결과 27.9%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할 전망이나 2013년 선거 때보다 12% 포인트 정도 떨어져 연립정부 구성에 애를 먹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이에 기민당 내부에서는 ‘포스트 메르켈’ 자리를 놓고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질 예정이다. 현재 기민당 새 대표 후보군으로는 안네그레트 크람프-카렌바우어 당 사무총장과 옌스 슈판 보건부 장관, 아르민 라쉐트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 총리 등이 거론되고 있다.

그가 당 대표직을 포기함에 따라 차기 총선에서 불출마할 가능성도 커졌다. 메르켈 총리는 당 대표직과 총리직을 함께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해와 이번 결정은 파격적이라고 슈피겔 온라인이 전했다.

메르켈 총리는 2000년 4월부터 기민당 대표직을 맡아 18년간 유지해왔다. 2005년 총리직에 오른 메르켈 총리는 지난해 9월 총선에서 승리하며 네번 째 총리직을 맡고 있다.

메르켈 총리의 이 같은 결정은 기민당이 전날 헤센 주 선거에서 27%를 득표하는데 그치며 이전 선거보다 득표율이 11% 포인트 이상 떨어진 결과를 얻은 후 나왔다.

앞서 2주 전 치러진 바이에른 주 선거에서도 기민당의 자매정당인 기독사회당이이전 선거보다 10% 포인트 떨어진 저조한 득표율로 과반의석 달성에 실패했다.

대연정의 소수파트너인 사회민주당은 이에 헤센 주 선거 직후 메르켈 총리에게 정치 쇄신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등 메르켈 총리의 정치적 위기가 커지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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