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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SA 자유왕래, 아홉고개 넘었다…이르면 다음달 관광가능
지난 25일 JSA 내 모든 화기 및 탄약과 초소 근무가 철수되고 있다. [사진=국방부]
-JSA 비무장화 26~27일 남, 북, 유엔사 3자협의체 공동검증
-JSA 자유왕래 위한 마지막 일정만 남아…초소, 감시장비 조정
-복잡한 JSA 방문절차도 완화될 듯…민간 관광상품화 시간문제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일반 관광객이 자유롭게 드나들 날이 멀지 않았다. 지금은 JSA를 방문하려면 방문자 명단을 제출한 뒤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한다.

남북은 JSA 비무장화를 완료하고 상호검증까지 마쳐 자유왕래까지 마지막 남은 일정은 신규 초소 설치와 감시장비 조정 뿐이다. JSA 비무장화는 한반도를 동서로 가로지른 248㎞의 비무장지대(DMZ) 비무장화를 위한 상징적 첫걸음이다.

29일 국방부에 따르면 남과 북, 유엔사령부 3자 협의체는 남북 군사분야 합의서에 따라 지난 26~27일 JSA 비무장화 조치 이행실태를 3자 공동검증 완료하고, 남은 일정인 신규 초소 설치와 감시장비 조정에 대해 조만간 착수할 계획이다. 이르면 신규 초소 설치와 감시장비 조정이 완료되는 대로 다음달 중 JSA 자유왕래가 가능해진다.

국방부 관계자는 “남과 북, 유엔사 3자는 지난 26일 오전 북측, 오후 남측지역에서 3자 공동검증을 했고 27일 오전에는 남측, 오후에는 북측에서 다시 3자 곰동검증을 했으며 남북 양측에서 모두 비무장화가 충실히 이행됐음을 직접 확인했다”며 “신규 초소 설치와 감시장비 조정이 완료되면 이르면 다음달 중에도 자유왕래가 가능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신규 초소는 북측지역 ‘판문점다리’ 끝점에 우리측 초소가 설치된다. 인근에는 북한군 초소가 있다. 대신 판문점 진입로 우리측 초소 근처에는 북측 초소가 새로 설치된다. JSA 남북지역에 북남초소가 교차 설치되는 건 JSA 방문객 중 월남 또는 월북을 막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이와 함께 JSA 내에 설치된 기존 CCTV 등 감시장비는 철수하되, 신규 초소 주변에 새로 감시장비가 설치될 예정이다.

지난 26일 판문점에서 북측 군인이 ‘판문점 민사경찰 27’이라고 쓴 완장을 차고 있다. 25일 완료된 JSA 비무장화 전 북측은 완장을 차지 않았다. [사진제공=연합뉴스]

JSA 비무장화 완료에 이어 자유왕래마저 가능해지면 일반 관광객의 JSA 방문 절차도 한층 간소화될 전망이다. 현재는 JSA를 방문하려면 복잡한 사전 준비절차를 거쳐야 한다. 땅굴 견학 등 현재 운영되고 있는 민간 관광상품에 JSA 견학 등의 프로그램이 추가되는 건 시간 문제일 것으로 보인다.

남북은 앞서 군사합의서에 명시된 JSA 비무장화 이행 과정에서 북측 초소 5곳, 남측 초소 4곳을 철수했다. 남북 병력과 권총, 소총(남측 K-2, 북측 AK-47), 탄약 등의 화기도 JSA 밖으로 옮겼다.

남북 각 35명의 군인은 26일부터 비무장으로 JSA에서 근무하기 시작했다. 그 전까지 JSA에는 남북 각 80여명의 군인이 무장상태로 근무했다.

비무장화 조치 이후 JSA 민간인 방문객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출입할 수 있다.

JSA 지역에서 공동경비를 서는 비무장 인원들은 노란색 바탕에 ‘판문점 민사경찰’이란 파란색 글씨가 새겨진 넓이 15㎝의 완장을 왼팔에 차기로 했다. JSA를 방문하는 민간인 등과 경비 인원을 구분하기 위한 조치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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