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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뇌졸중’ 전조증상 신호 무시하면 …치명적 결과 초래한다
-29일 세계 뇌졸중의 날

-조기증상 인지율 52% 불과

-담배 같은 위험인자 피해야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국내 사망원인 3위, 전 세계 사망원인 2위에 해당할 만큼 위험한 질환인 ‘뇌졸중’은 발병 전 여러 조기증상이 나타나지만 이를 인지하고 있는 사람은 절반 정도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10월 29일은 세계 뇌졸중 기구가 제정한 ‘세계 뇌졸중의 날’이다.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뇌 손상이 오고 그에 따른 신체장애가 나타날 수 있는 질환이다.

뇌졸중은 뇌경색과 뇌출혈로 나눌 수 있다. 뇌경색(허혈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혀서 뇌가 혈액과 산소 공급을 받지 못하고 뇌세포가 죽게 되는 질환이다. 뇌출혈(출혈 뇌졸중)은 뇌혈관이 터져 흘러나온 피가 뇌에 고여서 뇌 손상이 오는 경우다.

뇌졸중이 발병하기 전에는 일과성 뇌허혈발작(일과성 허혈발작)이 일어날 수 있는데 일과성 뇌허혈발작은 심하게 좁아진 뇌혈관으로 피가 흐르지 못하다가 다시 흐르거나 뇌혈관이 피떡(혈전)에 의해 막혔다가 다시 뚫린 것을 말한다. 즉 뇌졸중 증상이 잠깐 왔다가 수 분에서 수 시간 내에 좋아지는 증상이다.

이 증상은 앞으로 발생할 뇌졸중의 강력한 경고인 것이다. 하지만 금방 아무 일도 없었던 듯 사라지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를 무시하기 쉽고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2018 통계청의 ‘시군구별 뇌졸중 조기증상 인지율’ 자료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뇌졸중 조기증상 인지율은 약 52.7%로 절반 수준에 그쳤다. 뇌졸중의 조기증상에는 ▷반신 마비 ▷언어 장애(실어증) ▷발음 장애 ▷운동 실조 ▷시야, 시력 장애 ▷연하 장애 ▷치매 ▷어지럼증 ▷두통 등이 있다.

김치경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신경과 교수는 “평소 조기증상을 숙지하고 최대한 발병 2시간 내 병원에 도착해 늦어도 6시간 이내에 치료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치료 기회를 90% 상실하게 되는데 한번 죽은 뇌세포는 다시 살릴 수 없으므로 되도록 빨리 병원에 가서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뇌졸중의 위험인자로는 고칠 수 없는 위험요인과 고칠 수 있는 위험요인으로 나뉜다. 고칠 수 없는 요인으로는 나이, 성별, 가족력이 있다. 하지만 고혈압, 흡연, 당뇨병, 심장병, 고지혈증 등은 관리할 수 있는 위험인자들이다. 즉 본인에게 어떠한 위험인자가 있는지 알고 조절해나갈 수 있다.

담배는 반드시 끊고 술은 하루에 한두 잔 이하로 마시도록 한다. 음식은 싱겁게 골고루 먹고 채소와 생선을 충분히 섭취하도록 한다. 매일 30분 이상 충분히 운동해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하고 정기적으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을 측정하는 습관을 기른다. 뇌졸중 예방을 위해서는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도 도움이 된다.

김 교수는 “뇌졸중의 중요한 치료 중 하나는 예방”이라며 “이미 뇌졸중을 겪었던 사람은 건강한 식생활습관과 함께 저용량 아스피린의 꾸준한 복용을 통해 2차 예방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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