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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공권력 무리한 집행으로 국민과 경찰 모두 피해자 되는 일 없을 것”
[사진=연합뉴스]

-文대통령, 백범 김구 기념관서 경찰의날 행사참석
-“오늘은 독도의 날…각별한 격려 인사 보내”
-靑 “김구 선생, 임시정부 초대 경무국장…첫 경찰인 셈”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나는 대통령으로서 분명하게 약속한다”며 “공권력의 무리한 집행으로 국민과 경찰이 함께 피해자가 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경찰관 한명 한명이 국민이 내민 손을 굳게 잡을 때 민주주의와 평화는 더 굳건해질 것이다. 국민의 경찰로 완전히 거듭나려는 경찰의 노력에 아낌없는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백범 김구 기념관’에서 진행된 제73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경찰의 날 기념식을 김구 기념관에서 치르게 된 것에 대해 “뜻깊다”며 “99년 전인 1919년 8월 12일, 김구 선생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초대 경무국장에 취임했다. ‘임시정부의 문지기’가 되겠다는 각오로 대한민국 경찰의 출범을 알렸다”고 의미부여했다.

문 대통령은 “‘매사에 자주독립의 정신과 애국안민의 척도로 임하라’는, ‘민주경찰’ 창간호에 기고한 선생의 당부는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경찰 정신의 뿌리가 됐다”며 “지금 이 시각에도 그의 후예들이 전국의 치안현장에서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자신의 안위보다 국민의 안전을 우선하는 ‘현장의 영웅’들을 보며, 김구 선생도 자랑스러워하실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이날 독도의 날을 기념해 “우리 영토의 최동단을 수호하고 있는 경북지방경찰청 독도경비대 여러분에게 각별한 격려의 인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년, 경찰은 한반도의 안전과 평화를 지켜줬다”며 “올해 2월 평창동계올림픽은 ‘평화올림픽’이자 ‘역대 가장 안전한 올림픽’이라는 세계의 찬사를 받았다. 연인원 29만 명의 경찰관이 살을 에는 혹한 속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해준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4월 판문점에서 열린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도 치밀하고 빈틈없는 경비로 성공을 뒷받침해줬다”며 “드러나지 않게 국민의 염원을 든든하게 뒷받침해온 경찰의 노고를 치하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촛불혁명에서 경찰은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의 정신과 함께했다”며 “국민의 앞을 막아서는 대신, 국민의 곁을 지켰다. 국민과 함께 민주주의의 길을 열었다”고도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경찰들에게 약자보호를 위해 더욱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8월 경찰은 ‘여성대상 범죄근절 추진단’을 설치하고, ‘사이버 성폭력 특별단속’을 실시해왔다. 불법촬영자와 유포자 1000여 명을 검거하고, 해외 서버 음란사이트 50여 곳을 단속하는 성과도 거뒀다”면서 “그러나 아직 여성들이 일상에서 체감하는 불안과 공포가 완전히 해소되지 못했다. 여성의 삶과 인격을 파괴하는 범죄들을 철저히 예방하고, 발생한 범죄는 끝까지 추적해 반드시 법의 심판대에 세워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또 “지역의 어린이들, 장애인과 어르신들이 더욱 안전하고 편안할 수 있도록 한걸음 더 뛰어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경찰들을 향해 “수사의 공정성과 전문성을 획기적으로 높여야 한다”며 “국민들이 수사과정과 결과의 정당성을 체감할 수 있도록 엄정하고 책임 있는 수사 체계를 갖추기 바란다”고도 강조했다. 이어 “경찰관의 노고에 합당할 수 있도록 처우개선과 치안 인프라 확충에 적극 노력하겠다”며 “경찰에 일상이 된 ‘격무’도 해소해나갈 것이다. ‘경찰관 2만 명 충원’ 목표에 따라 경찰 인력을 꾸준히 증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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