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경찰, 양산 모 산부인과 본격 수사…“신생아 숨지고 산모 뇌사상태”
[사진=123RF]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양산지역 한 산부인과 병원에서 출산하던 산모가 뇌사에 빠지고 아이는 숨지는 사고가 일어나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

25일 경남도민일보에 따르면 추석연휴를 앞둔 지난달 21일 산모(36)는 남편(36)과 둘째 아이 출산을 위해 이 병원을 찾았다. 산부인과 의사 A(44) 씨와 간호과장 B(51) 씨는 산모에게 유도분만을 시도하다 2차례 배밀기를 하는 과정에서 산모가 의식을 잃자 응급제왕절개수술을 준비했다.

산모는 심정지 상태에 빠져 인근 대학병원으로 긴급이송됐으나 저산소성 뇌손상으로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또한, 대학병원에서 수술로 태어난 신생아는 사고 이틀 뒤인 23일 오전 5시 10분께 숨졌다.

[사진=국민청원 캡처]

이 사건은 지난 18일 남편이 “진통이 시작되자 병원 측에서 무리하게 배밀이를 시도했고 아내가 의식을 잃은 뒤에도 적절한 응급처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억울함을 호소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남편은 청원 글에서 “제왕절개로 태어난 아이가 4.23㎏으로 아이가 커서 자연분만이 걱정된다고 했는데도 의사가 유도분만을 고집했다”며 “심정지가 온 산모에게 제왕절개수술을 준비하느라 골든타임을 놓쳤다”고 주장했다. 25일 오전 현재 남편이 올린 청원에는 8만9,00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경찰은 남편이 고발장을 접수한 지난달 28일 병원 CCTV 자료를 확보한 데 이어 지난 8일 병원을 압수수색했다. 또한, 의사와 간호과장 2명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병원 의료진과 관계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의료진이 “정상적인 응급처치가 이뤄졌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