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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IST 3231억 발전기금 모금…세계 10위권 대학 도약기반 마련
지난 2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KAIST 발전ㆍ후원의 밤’ 기자 간담회에서 신성철 총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제공=KAIST]

- ‘KAIST 발전ㆍ후원의 밤’ 행사 26일 열려
- 일반인 고액기부도 계속돼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기부자들에게 고마움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KAIST 발전ㆍ후원의 밤’ 행사를 26일 서울 남산제이그랜하우스 젝시가든에서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신성철 KAIST 총장과 주요 보직교수, 동문들이 그동안 KAIST 발전을 위해 공헌해 준 기부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기부를 통해 변화된 KAIST의 발전상을 서로 공유하는 등‘세상을 바꾸는 기부, 함께 키우는 KAIST’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건전하고 올바른 기부문화의 조성과 확산을 위해 마련됐다.

KAIST 발전재단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학교가 설립된 1971년부터 올 9월 말까지 약 47년 간 총 3231억원의 발전기금이 모금됐는데, 기부자 수로는 1만2906명, 기부 건수로는 7만7710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 3231억원 중에는 기업의 기부금액 비율이 43.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일반인 기부비율도 39.1%로 집계돼 KAIST는 기업과 개인에게 고른 성원과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KAIST의 기부문화를 보면 특히 KAIST와는 아무런 연고가 없는 일반인의 고액기부가 끊이지 않고 있다.

1999년 김영한 여사의 유증기부로 시작된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몸소 실천하는 고액 기부자는 이후 정문술 회장, 박병준 회장, 류근철 박사, 김병호 회장, 조천식 회장ㆍ오이원 여사, 이수영 회장, 최태원 회장, 조정자 여사, 손창근 회장으로 계속 이어지고 있다.

KAIST와 특별한 인연이 없는 이들 고액 기부자들은 수십억원에서 수백억원을 발전기금으로 전달하며 모두 한결같이 ‘국가발전을 위해 우리나라 최고의 과학기술 인재를 키워 달라’고 당부했다고 KAIST 관계자는 밝혔다.

고액을 쾌척하는 기부자만이 KAIST 기부문화를 창출하는 것만은 아니다. 기부자 수 기준 통계자료를 살펴보면 총 1만2906명의 기부자 가운데 동문이 40.4%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학부모와 재학생이 각각 26.1%와 12.7%로 그 뒤를 이었다.

KAIST는 동문, 학부모, 교직원, 재학생, 기업, 일반인 등이 한마음으로 조성해준 발전기금 중 ▷건축ㆍ시설기금으로 819억원 ▷학술·연구기금으로 797억원 ▷학사운영기금으로 390억원 ▷장학기금으로 52억원을 사용하는 등 총 2058억원을 집행해 KAIST 발전을 위한 동력으로 활용했다고 밝혔다.

26일 열리는 ‘KAIST 발전ㆍ후원의 밤’행사에는 이수영 발전재단 이사장, 김병호 회장 등 고액 기부자를 비롯해, 과기처 장관을 두차례 지낸 정근모 박사와 김우식 전 부총리 겸 제25대 과학기술부장관, 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 박사 등 KAIST의 지속 발전을 응원하는 동문 및 송지나 작가 등 각계 외빈 등 200여명이 참석한다.

신성철 총장은 “발전기금은 KAIST가 새로운 분야에 발 빠르게 도전해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시드머니의 역할을 하고 있다”며 “KAIST 기부문화를 되돌아보고 감사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이런 뜻깊은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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