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法 “범죄 소명되고 구속 필요성 인정돼”
-입원 4개월 만에 정신병원 무단으로 나와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자신을 정신병원에 입원시킨 것에 대해 앙심을 품고 병원에서 탈출해 모친을 살해한 40대가 결국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이언학 연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24일 존속살해 혐의를 받는 윤모(42) 씨에 대해 “범죄가 소명되고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사건을 수사한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윤 씨는 지난 21일 오후 11시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부모 집에 들어가 “왜 나를 정신병원에 입원시켰느냐”며 난동을 부리고 이를 말리던 모친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함께 현장에 있던 부친 역시 윤 씨에게 폭행을 당했고, 부친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윤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윤 씨는 지난 1월 부모에 의해 정신병원에 입원했었다. 그러나 윤 씨는 지난 4월 병원을 무단으로 나온 뒤 따로 거처를 마련해 지내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 결과, 윤 씨는 실제 정신병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범행에 대해 심신미약을 주장하지는 않았다.

윤 씨는 지난 24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위해 서울중앙지법으로 이동하며 범행 동기를 묻는 취재진의 물음에 “미안합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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