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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 정기인사 키워드 들여다보니…성과주의ㆍ여성인재
CJ주식회사 공동대표이사에 내정된 박근희 CJ대한통운 부회장(왼쪽), CJ CGV 신임 대표이사에 내정된 최병환 CJ포디플렉스 대표이사

-CJ주식회사 공동대표에 박근희 부회장
-성과낸 곳 중심 신임임원 35명 등 77명 승진
-“성과 기반 인사로 조직가속화ㆍ미래 대비”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성과 있는 곳에 승진 있다’.

CJ그룹이 인사 기본 원칙에 충실한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지위를 굳히는 등의 성과를 낸 부서에서 가장 많은 승진자를 배출시키는 등 철저하게 ‘성과주의’에 기반한 인사 명단을 내놔 눈길을 끈다.

CJ그룹은 23일 CJ주식회사 공동대표이사에 박근희 CJ대한통운 부회장(65)을, CJ CGV 신임 대표이사에 최병환 CJ포디플렉스 대표이사(54)를 각각 내정했다고 밝혔다. 또 CJ주식회사 최은석 경영전략 총괄(51), 강호성 법무실장(54)을 각각 총괄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총괄부사장 2명 ▷부사장 3명 ▷부사장대우 9명 ▷신임임원 35명 등 총 77명을 승진시키고 48명을 보직이동시키는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올해 정기 임원 인사는 예년보다 다소 빨라졌다. 지난 정기 임원 인사는 11월말에 이뤄졌다. 예년보다 한달 가량 이른 시기에 인사를 단행한 것은 지난해보다 인사 폭이 크지 않은 만큼 빠르게 진행해 내년도 사업 준비에 보다 몰두하고자 하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룹이 역량을 집중해온 미국프로골프(PGA)투어대회 ‘더 CJ컵’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시기라는 점도 맞아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CJ 관계자는 “초격차 역량 기반의 독보적 1등 달성과 글로벌 가속화를 위해 조직을 혁신하고 내년도 사업계획 수립을 앞당기는 등 선제적 미래 대비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CJ주식회사 공동대표이사에 내정된 박근희 부회장은 삼성그룹 공채 출신으로, 삼성생명 대표이사 부회장 등을 역임한 뒤 지난 8월 CJ에 영입돼 그룹 대외업무를 총괄해왔다. 그룹이 ‘글로벌 생활문화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박 부회장의 오랜 경륜과 글로벌 분야에서의 전문성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CJ CGV 신임 대표이사에 내정된 최병환 CJ포디플렉스 대표이사는 혁신기술 기반의 오감체험관 ‘4DX’와 다면상영관‘스크린X’사업의 경험을 살려 CGV 미래전략 수립과 글로벌사업 내실화를 일궈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이번 임원 승진자들은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낸 사업부문에서 대거 배출된 것이 특징이다.

지난 한해 가정간편식(HMR) 1등 브랜드 지위 공고화와 글로벌 확대, BIO 아미노산 글로벌 경쟁력 강화 등 성과를 창출한 CJ제일제당에서 부사장대우 승진자 5명, 신임임원 12명이 배출 되는 등 그룹 계열사 중 가장 많은 25명의 승진자가 나왔다.

글로벌 시장에서 K드라마와 K팝 영향력을 끌어올리는데 기여한 CJ ENM에서도 이성학 미디어솔루션본부장(52)이 부사장으로, 신형관 음악콘텐츠본부장(48)이 부사장대우로 승진했다. 또 콘텐츠 제작, 방송기술, 광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신임임원 5명이 배출되는 등 13명이 대거 승진했다.

여성임원의 약진도 눈에 띈다. CJ제일제당의 손은경 식품마케팅본부장(49), 김소영 BIO기술연구소 소장(46)이 나란히 부사장대우로 승진하는 등 6명이 승진했다. 또 이주은 CJ제일제당 상온HMR마케팅담당(47), 김제현 CJ ENM 미디어사업부문 채널사업부장(45) 등 신임임원 4명이 배출됐다. 여성 승진임원은 총 10명으로 전체 승진자의 13%를 차지했다.

글로벌 생활문화기업이라는 그룹의 비전 달성에 핵심 부분인 글로벌 사업에서도 15명(전체 승진자의 20%)이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이재현 회장의 장남인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은 승진 명단에서 제외됐다. 앞서 일각에선 누나인 이경후 CJ ENM 브랜드전략 담당 상무가 지난해 승진했기 때문에 올해는 이 부장이 승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이선호 부장이 최근 결혼하며 세간의 이목이 쏠렸던 터라 승진으로 또다시 관심받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내년 승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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