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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돈 생리대’ 논란…업체-시험기관, 결과 놓고 책임공방 가열
오늘습관이 발표한 방사능 검출 시험결과서.[오늘습관 홈페이지]
- 오늘습관 생리대서 환경부 기준치 10배 넘는 라돈 검출
- 업체측 “위해성 평가판정 없었다” vs 기초지원硏 “위해성 평가 받으라 구두 고지”
- 원안위 시료확보해 방사능농도 및 인체영향평가 조사, 다음주 결과 발표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시판중인 생리대에서 환경부 기준치 148 Bq/㎥의 10배를 초과하는 라돈이 검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제2의 라돈침대 사태 재연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라돈은 육안으로 볼 수도 냄새도 맡을 수 없는 무색, 무취의 자연방사성 가스로 호흡을 통해 인체에 유입되며 폐암을 유발하는 1급 발암물질로 지정됐을 만큼 위험성이 매우 크다. 이와 관련, 업체측과 방사능 검출 시험을 담당한 시험기관이 시험결과를 놓고 책임공방을 벌이고 있어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오늘습관 측은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으로부터 발급받은 ‘방사능 검출 시험 결과서’를 공개하고 국내 방사능 안전기준 수치보다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반박했다. 또 당사 생리대 라돈 수치는 국가 인증이 아닌 저가 측정기를 통한 측정 결과로 신뢰할 수 없는 수치라는 입장이다.

한국기초과학연구원의 방사능 검출 시험결과서.[제공=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반면 기초과학지원연구원은 감마선 방사선 측정을 통해 간접적 방법으로 라돈이 함유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 방사능 함량 수치를 기재하고 전문기관에 위해성 평가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는 점을 업체에 정확히 고지했다고 설명했다.

기초지원연 관계자는 “기초지원연은 시료에 대한 분석결과를 측정값만으로 제공할뿐 인체에 대한 안전성 평가는 내외부의 피폭방사선량 기준으로 원자력안전기술원에서 수행한다”면서 “업체가 제시한 시험설명서의 가려진 부분에는 해당 핵종의 농도가 라돈(Rn-222, Rn-220)의 함량을 나타내는 지표임을 나타내는 문구가 비고란에 분명히 기록돼 있다”고 말했다.

방사능 전문가는 “라돈은 비활성 기체로 피부를 뚫지 못하며 호흡으로만 문제가 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생리대에서 검출된 라돈 수치가 맞다면 사용자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문제가 된 생리대 시료를 확보해 방사능 농도 분석 및 인체영향평가 등의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원안위는 이르면 다음주 중 조사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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