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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숙명여고 두 쌍둥이도 피의자”…시험 유출 정황 확인
[사진=헤럴드경제DB]

-警 “문제 유출 정황 확인…포렌식 분석 계속”
-쌍둥이 딸 재소환 中 또 ‘호흡곤란’…조사 중단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숙명여고 시험지 유출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의혹의 당사자인 두 쌍둥이 딸을 피의자로 입건했다. 지난 주말 교무부장과 쌍둥이 딸에 대한 재소환에 나선 경찰은 이들이 문제를 사전에 공유한 뒤 시험을 치른 정황을 확인했다.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은 15일 기자간담회에서 숙명여고 시험지 유출 수사와 관련 “전 교무부장인 A(53) 씨가 두 딸에게 시험 문제를 미리 알려줬다는 의심이 되는 정황을 확인했다”며 “두 딸을 지난 8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하고 지난 14일 다시 소환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지난 소환 조사에서 호흡곤란 등의 증세를 보이며 병원으로 이송됐던 쌍둥이는 지난 14일 조사에서도 “가슴이 답답하다”며 불안 증세를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변호인과 가족이 함께 동석한 상태에서 오전 9시부터 조사를 진행했다”며 “오후 3시께 쌍둥이 중 한 명이 호흡 곤란 증세 등을 보여 조사가 중단됐다”고 설명했다.

재소환 조사에서도 두 쌍둥이 딸과 A 씨는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A 씨의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를 분석 중으로, A 씨가 두 자녀에게 시험문제 등을 미리 알려준 정황 등을 추가 확인 중이다.

지난해 1학년 시험에서 각각 전교 59등과 121등이었던 쌍둥이 자매는 지난 1학기 시험에서 나란히 문ㆍ이과 전교 1등을 차지했다. 갑작스런 성적 상승에 당시 교무부장이었던 아버지 A 씨가 사전에 문제를 유출했다는 의혹이 일었고, 특별감사에 나선 서울시교육청은 “문제 유출 개연성이 크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 분석을 이른 시일 안에 마무리 짓는 한편, 포렌식 결과에 따라 두 딸의 추가 소환 여부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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