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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분기 국민연금 주식투자 발목잡는 근심거리 종목은?

보유평가액 1조이상 종목 전망
NAVERㆍLG화학 수익 둔화 우려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국민연금의 주식투자(국내) 수익에 발목을 잡고 있는 ‘근심거리 종목’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국민연금이 1~7월 국내 주식 투자 부문에서 약 8조원가량 평가손실을 내며 지난해보다 지지부진한 투자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8일 종가기준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했다고 공시한 종목은 총 306개이다. 이들 종목에 대해 국민연금이 보유한 전체 지분 평가액은 111조원 규모다. 이중 국민연금이 1조원 이상 보유한 종목은 23개인데, 이들 종목의 평가금액만 68조원에 이른다. 보유 평가액 1조원 이상인 종목들의 수익률이 하락하면, 국민연금 전체 국내 주식 투자 수익률도 휘청일 수 있는 상황인 것이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종목 중 하반기 실적 우려가 부각되는 기업은 네이버(10월 8일 평가액 기준 보유액 2조3000억원)와 LG화학(2조원)이다. 증권사 컨센서스(실적 추정치)에 따르면 NAVER는 전년과 비교할 때 3분기에 18%, 4분기에 3%가량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NAVER는 하반기 광고 매출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네이버는 모바일 화면을 개편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다양한 화면 버전을 시험하고 있다”며 “화면이 개편돼 이용자들이 이에 익숙해질 때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므로, 이용자 트래픽과 광고 매출 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LG화학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화학제품 이익이 감소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희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도 LG화학은 유가 상승에 따라 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여수 크래커 정기보수에 따른 비용 1000억원 역시 반영되면서 전반적인 실적 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LG화학은 전년과 비교할 때 3분기 영업이익이 20%, 4분기 영업이익이 8%가량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엔씨소프트(1조765억원 보유)와 한국전력(1조499억원 보유)도 국민연금의 골칫거리로 거론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신작 게임 출시 부재에 따른 실적 악화가 가속화되면서 내년 1월 이후에야 주가가 반등할 것이란 진단이 나온다. 엔씨소프트는 전년과 비교할 때 3분기엔 61%, 4분기엔 34% 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전력은 유가와 환율 영향을 피하지 못해, 3분기에는 전년보다 45%가량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4분기에는 3900억원 수준의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허민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상반기에 상승한 유가와 환율로 인해 한국전력의 연료비와 전력구입비가 상승해 실적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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