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임시 개방한 마곡도시개발지구 서울식물원. 서울시는 서울 최초 보타닉공원인 ‘서울식물원’을 이날부터 시범 운영 후 내년 5월 정식 개원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내년 5월 정식 개원을 앞둔 축구장의 70배 크기의 규모를 자랑하는 서울식물원이 지난 11일 임시 개방했다. 규모가 큰 서울식물원을 제대로 즐기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

서울 마곡도시개발지구에 조성된 서울식물원은 대형공원이 없는 서울 서남권역 주민들을 위해 서울시가 2015년부터 어린이대공원 부지보다 조금 작은 50만4000㎡ 규모의 땅에 식물원과 공원을 함께 조성한 서울 최초의 보타닉공원이다.

서울식물원은 크게 열린숲, 주제원, 호수원, 습지원의 4개 구역으로 나눠 조성된다. 현재 이곳 식물원에는 식물 3100여 종을 보유하고 있으며 앞으로 수집과 교류, 연구, 증식 등을 통해 8000여 종까지 확보한다는 게 서울시의 계획이다.

첫날 이곳을 찾은 시민들은 규모가 큰 탓도 있지만 아직 제 모습을 갖추지 못한 점 때문에 전체적으로 볼거리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쏟아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남권에 마련된 이번 서울식물원은 나름 볼거리가 쏠쏠하다.

식물원을 즐기고 싶다면 일단 야외 주제정원과 세계 12개 도시 식물을 전시한 식물문화센터(온실·교육문화공간)이 포함된 ‘주제원’을 찾으면 된다.

서울식물원의 랜드마크인 ‘주제원’은 직경 100m, 아파트 8층 높이(최고 28m), 7555㎡ 규모의 온실이다. 일반적인 돔형이 아니라 오목한 그릇 형태를 하고 있으며 지붕은 유리보다 빛 투과율이 우수한 특수비닐(ETFE)을 사용했다.

주제원의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그 밖은 공원으로 24시간 개방된다.
마곡도시개발지구 한가운데 위치한 식물원은 지하철 9호선·공항철도 환승역인 마곡나루역(③·④번 출구)과 직접 연결돼 있다.

내년 개방 전까지 실시되는 시범 운영 기간에는 서울식물원 전체 구간이 무료로 운영되므로 주말 자녀와 또는 연인이나 친구 등과 함께 방문해 보는 것도 괜찮겠다.

서울식물원 내의 대형 온실 등 일부 시설의 유료 운영 여부는 향후 시민과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정할 계획이라고 시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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