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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일가, 홍콩에 고급주택 등 8채 보유…막대한 富축적 효과”
홍콩 신문인 빈과일보가 10일 시진핑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 일가가 홍콩 부동산을 보유, 막대한 부를 축적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사진은 홍콩 시가 전경.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부패척결에 나선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등 중국 공산당 최고 지도부의 가족들이 홍콩에 고급주택을 비롯해 다량의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홍콩 매체인 빈과일보가 폭로했다.

10일 빈과일보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의 누나 치차오차오(齊橋橋)와 조카 장옌난(張燕南)은 1990년대부터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별도의 부동산 회사를 세우는 방식 등을 사용해 홍콩 부동산에 투자했다.

이들이 투자한 부동산 가운데 가장 가치가 높은 것은 홍콩의 고급주택 지역인 리펄스 베이에 사들인 4층짜리 단독주택이라고 빈과일보는 전했다.

2009년 1억5000만 홍콩달러(약 217억 원)에 사들인 이 주택은 현재 시가가 3억 달러(약 435억 원)를 넘어서 9년 만에 무려 200억 원이 넘는 시세차익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빈과일보에 따르면 시 주석 일가가 여러 부동산 회사의 명의를 사용해 사들인 홍콩의 주택은 리펄스 베이 주택을 비롯해 총 8채에 달한다. 이 8채의 시가를 모두 합치면 총 6억4400만 홍콩달러(약 934억 원)에 달한다. 홍콩에 거주했던 치차오차오와 장옌난 일가는 현재 호주로 이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빈과일보는 “최고 지도자인 시 주석의 월급은 1만여 위안(약 164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 영향력이 가족을 위해 가져온 ‘치부 효과’는 막대하다고 볼 수 있다”고 꼬집었다.

빈과일보는 또 중국 지도부 서열 3위인 리잔수(栗戰書)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장의 딸 리첸신(栗潛心)와 상무위원 왕양(汪洋) 부총리의 딸 왕시사(汪溪沙) 등 최고위급 일가들이 홍콩에 고급주택이나 부동산 등을 사들여 현재 거주 중이거나 처분해 막대한 차익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한 시사평론가는 “중국 공산당이 홍콩에 대한 통제를 강화해 ‘홍콩의 중국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더는 홍콩 부동산이 ‘안전자산’으로 여겨지지 않게 됐다”며 “지금은 미국, 캐나다, 호주 등에 대한 투자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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