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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가 무슨 대학을 가”…아직도 이런 말 통하는 선진국 일본
[사진소스=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경제대국으로 선진국 대열에 들어선 일본의 대부분의 광역 지자체에서 성차별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예로 ‘여자가 무슨 대학 진학이냐’, ‘가사는 여성 몫’ 등의 성차별적인 인식이 사회 곳곳에 여전히 뿌리 깊게 남아 있어 여성의 대학 진학률과 사회 진출율이 남성에 비해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아사히신문이 전국 47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여성의 4년제 대학 진학률이 남성보다 낮은 곳은 2개 지역을 제외한 45곳이나 됐다.

전국적으로 여성의 4년제 대학 진학률은 도쿄와 도쿠시마 현을 제외하면 평균 50.1%로 남성의 56.3%보다 6.2% 포인트나 낮았다.

야마나시 현이나 홋카이도의 경우 남성의 대학 진학률은 여성보다 각각 15.7%P, 12.0%P나 높았다.

여성의 대학진학률이 남성보다 낮은 경우는 선진국들 사이에서 극히 드물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14년 자료에 따르면 조사대상 33개국 중 남성이 여성보다 대학진학률이 높은 경우는 일본을 포함한 3개국뿐이었다.

한국만 해도 작년 여성의 대학진학률(통계청의 ‘2018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은 72.7%로 남성보다 7.4%P 높다.

아사히는 이처럼 여성의 대학진학률이 남성보다 낮은 이유로 아직도 지방에서는 ‘딸은 무리해서 대학에 가지 않아도 된다’는 식의 사고방식이 뿌리 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요인으로는 남성 중심의 직장 문화와 가사·육아를 여성이 전담하는 사회 분위기가 꼽힌다.

대학을 졸업한 뒤 벌어들이는 수익을 뜻하는 ‘고등교육의 사적수익’도 여성은 남성의 1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이런 비율은 OECD국가 중 일본이 단연 꼴찌다.

결혼과 함께 일을 그만두는 경우가 많고 출산 후 재취업이 힘든 환경 때문에 안정된 직장에 다니길 포기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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