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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약처 타르 함량 발표에 비흡연자도 혼란
- 전자담배 흡연자, “저유해성에서 일반담배보다 우수” 답변 높아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해 영국, 독일, 일본 등 다른 나라의 보건당국과 다른 연구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대부분의 흡연자와 비흡연자가 식약처의 발표로 인해 혼란스럽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한편, 궐련형 전자담배를 소비하는 흡연자 대다수는 본인과 타인의 건강, 아파트 층간다툼 방지, 담뱃불로 인한 화재 예방 등 대부분의 항목에서 일반담배보다 우수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9월28일부터 10월2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2018년 국민 흡연 인식’을 조사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흡연자와 비흡연자 모두 10명 중 7명 내외가 일반담배보다 궐련형 전자담배에 타르가 더 많다는 식약처의 발표가 사회적 혼란을 초래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궐련형 전자담배의 타르 함유량이 일반담배보다 높게 검출됐고,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덜 유해한 근거가 없다”는 지난 6월초 식약처의 발표에 대해, 일반담배 흡연자 73.1%가 사회적 혼란을 초래하는 발표라고 응답했다. ‘사회적 혼란을 초래하지 않는다’ 응답은 18.6%로 집계됐다. 
또 궐련형 전자담배 흡연자 68.6%, 비흡연자 65.3% 역시 식약처의 발표가 사회적 혼란을 초래한다고 응답했다. ‘사회적 혼란을 초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각각 27.4%, 21.0%에 그쳤다.

이러한 응답은 식약처의 발표가 궐련형 전자담배와 일반담배에 대한 독일, 영국, 일본 등 다른 나라의 보건당국과는 상이한 데에 따른 혼란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독일연방기관인 위해평가원을 비롯한 영국, 일본 등 다른 나라의 보건당국은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유해물질을 덜 함유하고 있고, 타르는 궐련형 전자담배와 일반담배를 비교하는 기준이 될 수 없음을 밝힌 바 있다.

한편 궐련형 전자담배 흡연자 대다수는 본인 및 주변인 건강과 더불어, 아파트 층간다툼 방지, 화재예방, 담뱃불ㆍ담뱃재 피해 방지 등 사회적 갈등이나 피해 예방 측면에서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우수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흡연자 건강에 대한 궐련형 전자담배와 일반담배 비교 조사에서, 궐련형 전자담배가 덜 해롭다는 응답이 절반 이상인 56.6%로 나타났다. 일반담배가 덜 해롭다는 응답은 11.1%에 머물렀다. 궐련형 전자담배와 일반담배가 비슷하다는 응답은 32.3%로 집계됐다.

주변인 건강에 대한 두 담배유형의 비교에서도 궐련형 전자담배가 덜 해롭다는 응답이 10명 중 6명 이상인 62.3%로 조사됐다. 반면 일반담배가 덜 해롭다는 응답은 12.3%에 그쳤다. 둘 다 비슷하다는 응답은 25.4%였다.

흡연이 사회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대한 조사에서도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우수한 것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궐련형 전자담배 흡연자 3명 중 2명에 이르는 66.3%의 대다수가 아파트 층간다툼 방지에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보다 우수하다고 응답했다. 일반담배가 더 우수하다는 응답은 궐련형 전자담배가 우수하다는 응답의 1/5인 13.4%로 조사됐다. 두 담배유형이 비슷하다는 응답은 20.3%였다.

담뱃불이나 담뱃재로 인한 화재예방 효과에 대한 조사에서도 궐련형 전자담배가 담뱃불로 인한 산불 등 화재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응답이 10명 중 8명을 상회하는 80.6%로 나타났다. 궐련형 전자담배가 화재예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응답은 15.7%에 불과했다.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담배 소비를 줄여 담뱃불이나 담뱃재로 인한 공공장소에서의 잠재적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동의한다는 응답이 75.7%로,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20.6%)보다 3배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밖의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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