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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실업률 49년만에 최저…기업 ‘고용 전쟁’ 올까
[사진=연합뉴스]

숙련 노동자 채용 경쟁 치열 전망
수요ㆍ공급 부조화도 한 몫
일부 기업 임금 인상ㆍ보너스 지급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미국의 9월 실업률이 3.7%로 1969년 이후 약 49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하면서 기업이 점차 숙련 노동자들을 고용하기 어려운 상황을 맞게 될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7일(현지시간) 분석했다.

이날 WP는 전문가들은 미국의 경기 호조에 따라 실업률 하락으로 인재풀이 줄어들면서 향후 고용주들의 인재 채용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내다봤다.

WP는 “아직까지는 이같은 국면에 본격적으로 들어서지 않았지만 향후 근로자 임금 인상과 생산가능인구 감소 등이 기업의 고용환경을 악화시킬 개연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WP에 따르면 지난 1년간 미국에서 시간당 평균임금이 2.8% 상승했다. 이는 물가상승률에 보조를 맞춘 수준이다. 그러나 경기가 확장될수록 특히 숙련 노동자가 필요한 직군에서는 임금 상승이 불가피하다.

WP는 이미 아마존을 포한함 몇몇 기업들이 이 같은 흐름에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아마존은 11월부터 시간당 최저임금을 15달러로 인상한다고 앞서 발표했다. 이에 아마존 경쟁사들도 임금 인상 압박을 받게 됐다.

WP는 “그 외 몇 몇 기업들은 임금 인상 대신 단기적인 방법으로 보너스를 지급하고 있다”면서 “93년 역사를 가진 이불 제조업체 아메리칸 텍스타일은 최근 직원 800여명을 추가고용하면서 연봉을 3~4% 인상했다. 현재는 회사에 입사한지 3개월이 지나면 보너스를 지급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가용 근로인구의 수가 감소하는 것도 미국 기업들의 고용 환경에는 부정적인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WP는 25세에서 54세까지 노동 가능 인구 중 구직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비율이 지난 9월 기준 81.8%이며 이는 1999년 1월 84.6%보다도 낮은 수치라고 전했다.

특히 기업이 요구하는 기술과 구직자가 보유한 기술의 부조화도 기업의 고용 여건을 악화시킬수 있다고 봤다. 조사에 따르면 구직자의 약 3분의 1은 시장에서 요구하는 기술에 부합하지 않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WP는 “머지않아 시장에서 기업들은 숙련 노동자 고용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면서 “기업은 원하는 인재를 찾지 못해 채용 속도를 늦출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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