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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일러 스위프트, 중간선거서 민주당 후보 지지
지난 5월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서 공연 중인 테일러 스위프트[AP연합뉴스]

정치에 대한 침묵 깨고 공개 발언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미국 팝가수 테일러 스위프트가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테네시주에 거주 중인 스위프트는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민주당 상원후보 필 브레드슨, 민주당 하원후보 짐 쿠퍼를 뽑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중간선거에서 상원의원직에 도전하는 마샤 블랙번 공화당 하원의원을 비판했다.

스위프트는 “과거에는 정치적인 견해를 공개적으로 드러내는 것을 꺼렸다”며 “하지만 지난 2년간 나와 세계에 여러 사건이 일어났고 내 생각도 많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과거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여성의 당선을 표를 던지겠지만 블랙번은 지지할 수 없다”며 “여성에 대한 동일 임금에 반대하는 등 블랙번의 투표 이력은 나를 두렵게 한다”고 밝혔다.

그는 블랙번이 동성애자들은 결혼할 권리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스위프트는 “피부색, 성별, 누구를 사랑하는지에 관계없이 모든 미국인을 위해 싸워줄 사람에게 투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스위프트의 글에 브래드슨은 즉각 감사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여론조사 결과 브래드슨은 블랙번과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그간 스위프트의 팬들은 그가 정치적인 목소리를 내야한다고 주장해왔으며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해야한다는 주장을 폈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정치에 대한 스위프트의 침묵이 때로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로 비춰지기도 했다”며 “스위프트는 일부 백인우월주의자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왔다”고 지적했다.

스위프트는 지난해 ‘미투(me too) 운동’ 관련 가장 유명한 인물로도 꼽혔다. 그는 유명 라디오 DJ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며 소송을 제기해 승소한 바 있다.

보수 진영은 이번 스위프트의 발언에 대해 “정치에 무지하다”며 일축하고 있다. 진보 진영은 환영했지만 일각에서는 브렛 캐버노 연방대법관에 찬성하는 브레드슨을 지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브레드슨은 성추문에 연루된 캐버노를 지지한다고 밝혀 민주당원들의 분노를 샀다. 테네시주는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이 20%포인트 이상 차이로 이길 정도로 보수적인 지역이다.

테네시주 주지사 출신인 브레드슨은 온건파 공화당원과 무당파를 공략하기 위해 온건한 공약을 내놓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설명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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