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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런던서 반려견들 '우리도 브렉시트 거부한다' 컹컹
[사진=123RF]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를 6개월 앞두고 영국과 유럽연합(EU) 간 브렉시트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영국에서 시민들과 반려동물을 데리고 나와 브렉시트 철회를 요구하는 행진을 벌여 눈길을 끌고 있다.

로이터통신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영국 시민 수백 명이 반려견등 반려동물과 나와 런던 시내 정부 청사가 밀집한 거리에서 의회 광장까지 행진을 벌였다.

테리사 메이 총리가 타결할 브렉시트 조건들을 놓고 제2의 국민투표를 치르자는 요구다. 사실상 2년 전 국민투표를 통해 결정 났던 브렉시트를 되돌리자는 것이다.

주최 측은 이번 행진을 ‘Wooferendum’(개가 짖다는 ‘woof’와 국민투표 ‘referendum’ 합성어)라고 불렀다. 일간 가디언은 ‘브렉시트를 멈추기를 원한다면 짖어라’라고 풀이하기도 했다.

2주 후 대규모로 열릴 예정인 ‘시민들의 투표’ 행진을 지지하는 사전 행사 성격이다. 브렉시트 여부를 다시 묻는 국민투표를 요구하는 시위다.

거리에 나온 반려동물 중에는 ‘나는 브렉시트 합의에 대한 투표를 요구한다’ ‘브렉시트는 미친 짓’ 등이라는 리본을 단 모습이 보였다. 또 EU 깃발을 몸에 휘두른 반려동물도 보였다.

주최 측은 행진 중간 도로에 ‘화장실’ 표지판을 붙이고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과 나이절 패라지 전 영국독립당 대표 등 브렉시트를 주도했던 정치인들의 사진들을 걸기도 했다.

반려견을 이끌고 행진에 참여한 한 시민은 “영국이 여하한 브렉시트 비전을 둘러싸고 통합돼 있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 오늘 행진은 우리가 싸우는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주최 측은 영국이 EU를 떠나면 수의사 부족과 반려동물의 식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도 했다.

앞서 지난주 영국 중부 버밍엄에서 열린 집권 보수당 전당대회에서는 EU와 관계를 끊는 하드 브렉시트 진영이 EU와 어느 정도 관계를 유지하는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계획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거세게 터져 나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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