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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산 IT제품 경계령…“전 세계를 해킹한다”
[사진=123RF]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미 국방부, CIA, 애플과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미국 주요 기업 및 기관 데이터센터 서버에서 중국 정부의 감시용 마이크로 칩이 발견되면서 중국산 서버 제품에 대한 보안 우려가 커지고 있다.

8일 디지털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중국 화웨이 5G 장비도입을 둘러싼 보안 논란에 이어, 중국산 서버, 심지어 노트북, 다리미, 전기 주전자, CCTV 까지 해킹 도구로 활용되는 상황에서, 전 세계적으로 중국산 IT 제품에 대한 정보보안 의혹이 확산될 전망이다.

논란이 된 슈퍼마이크로 서버는 중국 공장에서 제조되는 과정에서, 감시용 칩이 삽입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재로서는 중국 정부에서 생산 라인에 스파이를 몰래 투입시켜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국가 주석이 직접 나서 사이버 해킹 능력을 키우고 있다. 시진핑 주석은 지난 2014년 중국 사이버보안을 총괄하는 기구 ‘정보화 영도소조’를 신설해 직접 수장자리를 맡은 바 있다.

중국은 산업 스파이 목적의 사이버 해킹에서 세계 최정상 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6월 보안업체 시만텍은 ‘쓰립’(삽주벌레) 으로 불리는 중국의 해킹 집단을 지난 2013년부터 모니터링 분석한 결과, 미국과 아시아 지역의 인공위성 운영사업자, 통신회사, 방위산업체 등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사이버 스파이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에드워드 스노든 전 미국 국가안보국(NSA) 요원이 폭로한 기밀 문건에 따르면, 미국의 스텔스 전투기 F35의 레이더와 엔진 설계도, 배기 냉각 방법 등 설계 기밀 정보가 중국 해커에 의해 유출됐던 정황이 밝혀진 바 있다. 지난 2015년 러시아에서는 중국산 다리미에 이어 전기 주전자 등 30여개 가전기기 에서 스파이 마이크로칩이 발견됐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이 가운데 화웨이, ZTE가 네트워크 ‘백도어’를 통해 중국의 사이버 해킹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들 업체는 중국 정부의 후원을 바탕으로 전 세계 통신장비 시장에서 저가 입찰을 통한 시장잠식을 시도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해 유럽 등지에서 세계적으로 화웨이 퇴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는 이유다.

올 초에는 중국이 아프리카 55개 회원국을 둔 아프리카연합(AU)을 5년 가까이 상습 해킹한 사실도 드러났다. AU 본부는 중국이 2억 달러 자금을 투입해 지은 것으로, AU 조직의 비밀 자료가 중국 상하이에 있는 서버로 복사된 사실이 적발됐다. 원격 해킹을 위한 백도어뿐 아니라 건물 내부에 도청기까지 몰래 설치됐는데, 당시 현지 통신인프라 제공을 화웨이와 ZTE가 맡았다.

한편 미국 국토안보부는 지난 4일 중국 정부와 연계된 것으로 의심되는 해킹을 경계하라는 경보를 발령했다. 중국의 해커 조직인 클라우드호퍼가 고객사의 IT 자원을 운영·관리해주는 MSP 업체들을 공격한 뒤 정보기술, 에너지, 보건, 제조업 분야 등 고객사들의 시스템에 접근해 정보를 훔치려고 시도했기 때문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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