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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 저유소 화재, 남은 기름 다 타야 진압될 듯
7일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 송유관공사 저유소에서 휘발유 탱크 폭발로 추정되는 큰불이 발생, 소방대원등이 화재를 진압에 애를 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화염 워낙 강해 소화액 효과 미미


[헤럴드경제=이슈섹션] 경기도 고양시 저유소 화재 진압 시점이 화염이 너무 거세 당초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

7일 소방당국과 대한송유관공사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께 발생한 화재는 12시간이 넘게 이어지며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방 당국은 불이 난 휘발유 탱크에 소화액을 뿌리며 확대를 저지하고, 남은 기름은 다른 탱크로 옮기는 작업을 동시에 진행했다. 탱크에 남은 기름양이 줄어들어 불길이 약해질 것으로 예상한 오후 11시∼자정에 폼액을 일시에 뿌려 불길을 잡는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기름이 줄어드는 속도가 일정치 않고, 강한 열기 탓에 유류 화재용 소화액도 큰 효과가 없어 진화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남은 기름양을 계산하며 최대한 빨리 불길을 잡기 위해 현장에서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있지만, 여러 위험 요소 때문에 결국 남은 기름이 모두 타야 불길이 잡힐 것으로 예상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불은 이날 오전 10시 56분께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고양저유소)의 휘발유 탱크에서 시작됐다.

유증기 폭발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화재는 40여분 만인 이날 오전 11시 40분께 소강상태를 보였으나, 정오께 굉음과 함께 2차 폭발이 일어났다.

화재 규모는 컸지만, 다행히 불이 주변으로 번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고 직원들이 근무하는 사무실과 저유소 간 거리가 있어 인명피해는 없었다.

또 주민들이 거주하는 주택가도 1㎞ 이상 떨어져 있었다.

소방당국은 최고단계인 3단계로 대응단계를 격상하고 인력 약 300명과 장비 111대를 동원해 불길을 잡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류 특성상 포소화설비를 이용해 진화작업이 이뤄지고 있으며, 소방헬기도 투입됐다.

앞서 고양시는 낮 12시 35분께 긴급재난문자를 보내 화재 현장 인근 주민에게 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찰은 소방당국의 진화 작업과 별개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책임을 규명하기 위한 수사에 돌입했다.

이어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진화가 완료되는 대로 화재 원인에 대한 정밀감식에 들어가고, 송유관공사 측에서 화재 발생 조치 관련 과실이 없는지 등을 수사할 예정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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