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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리핀, 미군 日자위대와 함께 남중국해 합동훈련
[헤럴드경제=이슈섹션] 필리핀이 필리핀 북부 루손 섬에서 미국, 일본과 합동 군사훈련을 펼치고 있다고 GMA 뉴스 등 현지 언론과 외신이 7일 보도했다. 중국해를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 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진행되는 군사훈련이다.

보도에 따르면 열흘간의 일정으로 펼쳐지는 미국, 일본과 합동 군사훈련 ‘바다 전사들의 협력’ 훈련에는 미군 1000명 필리핀군 350명, 일본 자위대원 100명 가량이 참여하고 있다. 암호명은 ‘카만닥’(Kamandag·독 또는 원한이라는 뜻의 필리핀어)이다. 특히 지난 6일에는 중국이 점령하고 있지만, 필리핀과 영유권 갈등을 빚는 남중국해 스카보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 필리핀명 바조데마신록)에서 250㎞가량 떨어진 필리핀 해군기지에서 테러단체에 빼앗긴 영토를 탈환하는 상륙작전도 펼쳐졌다.

미군 측은 “이번 훈련은 외국이나 어떠한 외국군과도 관계가 없으며 필리핀 내 테러조직을 겨냥한 것”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6일 상륙작전에는 일본 자위대원 50명가량이 가상의 미군 및 필리핀군 부상병을 구조하는 임무를 맡아 참여하면서 무장차량 4대를 동원했다. 일본 자위대의 무장차량이 외국 영토에 진입한 것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남중국해에서는 미국과 중국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최근 중국 함정이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펼치는 미국 구축함에 40m까지 접근하며 충돌 직전에 이를 정도의 일촉즉발 상황을 연출하면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문가 발언을 통해 남중국해에서 미국과 중국의 ‘무력 시위’가 지속할 경우 양국 간 군사적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홍콩 원후이바오]

싱가포르 난양이공대의 콜린 코 교수는 “굳건한 안보동맹을 과시하고자 하는 미국은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을 계속할 것이며, 중국도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권력 기반이 약해지는 것을 원치 않는 만큼 남중국해에 대한 영유권 주장을 굽히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러한 양국의 대치로 인해 남중국해에서 의도하지 않은 순간에 갑작스런 군사적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 마저 있다”며 “이러한 충돌을 막기 위해서는 주변국이 지역 안보협력의 틀 내에서 갈등을 해소하려는 노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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