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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펜타곤 보고서 “中 중대하고 점증하는 위협”
미 펜타곤[AP연합뉴스]

中 희토류 국제 공급 지배
미 국가안보 전략적 물자에서도 중국 영향력 커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미중 무역 갈등이 첨예한 가운데 미 국방부(펜타곤)가 군수산업에서도 중국이 중대하고 점증하는 위협 요인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펜타곤이 최근 발간한 보고서는 중국이 미군에 중요한 희토류(稀土類)의 국제적 공급을 지배하고 있다고 지목했다.

희토류는 하이브리드 자동차부터 텔레비전, 스마트폰, 카메라 렌즈, 컴퓨터뿐만아니라 미사일 등 군사 장비에 이르기까지 주로 군사와 기술 분야에 폭넓게 쓰이는 물질이다. 중국은 세계에서 희토류를 가장 많이 생산하며 희토류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하고 있다.

보고서는 또 미 군수품에 사용되는 화학제품 뿐만 아니라 전자장치 등의 공급에서도 중국이 국제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미 국가안보에서 전략적이면서도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물자와 기술 공급에서 중국은 ‘중대하고 증가하는 위험’이라며, 미국이 중요 분야들에 직접 투자를 확대하는 방안을 포함해 미 산업을 강화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보고서는 중국의 증가하는 군사적ㆍ경제적 영향력으로 인해 국가안보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중국이 미군에 물자 공급을 중단하거나 기술 수출을 방해하는 등의 행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일례로 전 세계 인쇄회로 기판의 90%가 아시아에서 생산되며 그중 절반 이상은 중국에서 만들어진다. 이 같은 부분이 미 안보에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중국산 휴대전화와 네트워크 장비가 미국에 대한 정탐 활동에 사용될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미 국방부의 에릭 츄닝 차관보는 군수 분야에서 효율적인 자원 공급과 배분이 이뤄지지 않은 데 대해 “시장 실패가 있었다”면서 “다양한 물자 공급을 위한 투자를 끌어내는 새로운 방안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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