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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는 국정감사 준비에 한창
- 10일부터 20일간 704개 피감기관 대상
- 여야, 국감상황실 열고 치열한 기싸움 예고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국회가 오는 10일부터 29일까지 20일간 총 704개 피감기관을 대상으로 2018년도 국정감사를 실시한다. 여야는 국정감사를 앞두고 나란히 전투태세로 전환하고 결전의 날을 기다리고 있다.

7일 국회 사무처에 따르면 올해 국감 대상기관은 작년보다 50개가 증가한 753곳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7개 상임위원회가 국감 대상으로 선정한 기관은 704개 기관으로 전체의 94%에 달했다.

피감기관을 직접 둘러보는 현장시찰은 총 24회 걸쳐 이뤄진다. 화상 중계로 열리는 ‘영상 국감’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진행된다.

국회 사무처는 내실 있는 국감을 위해 10일부터 상임위원회별 감사 진행 상황을 종합해 보고하는 ‘국정감사 종합상황실’을 운영한다. 상황실은 국회 본청 704호실에 마련된다.

국회 사무처가 국감 준비에 만전을 기하면서 여야도 ‘국감 전쟁’의 전초기지로 삼을 국감상황실을 꾸리고, 온라인에서 국감 이슈를 공모하는 등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국감 시작일인 오는 10일 오전 국감상황실을 설치, 현판식을 연다.

상황실은 국회 본청에 있는 원내행정실에 마련되며 서영교 원내수석부대표와 한정애 정책위 수석부의장이 공동 상황실장을 맡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상황실을 통해 그날그날 국감 현장 상황에 맞는 공격ㆍ방어전략을 짤 계획이다. 민주당은 올해 국감 키워드는 민생ㆍ경제ㆍ평화로 보고, 공식 슬로건으로 삼을 문구를 조율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번 국감을 통해 문재인 정부의 국정 개혁 드라이브를 지원하는 한편 미진하다고 평가받는 ‘적폐 청산’ 작업도 최대한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도 8일 원내행정실을 국정감사 종합상황실로 전환하고 ‘국감 체제’로 돌입한다.

심재철 의원의 비인가 행정정보 유출 논란으로 당 차원의 준비가 늦춰지긴 했지만, 국감이 야당 최대의 무대이고, 특히 문재인 정부 들어 사실상 첫 국감인 만큼 이 정부의 실정을 면밀히 파헤치겠다는 각오다.

한국당은 아직 국감 슬로건을 정하진 않았지만 소득주도성장 등 경제 실정과 현 정부의 적폐 청산에서 불거진 문제점을 파고들겠다며 의지를 다지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여야 5당 중 가장 먼저 ‘국정감사 종합상황실’ 현판식을 갖고 ‘국감 모드’로 본격 전환했다. 종합상황실의 이름은 ‘WORK ROOM’(워크 룸)으로 정했다.

바른미래당은 ‘바로잡는 국감! 이제는 바로잡아야 합니다’ 슬로건을 정하고 문재인 정부의 ‘무능함ㆍ무모함ㆍ비겁함ㆍ불통ㆍ신적폐’를 바로잡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바른미래당은 또 온라인상에서 ‘망한 정책 찾기’라는 이름의 국민 공모 프로젝트도 진행할 계획이다.

비교섭단체인 민주평화당과 정의당도 나란히 국감 태세로 전환, 비록 소수정당이지만 이번 국감을 통해 존재감을 보여주겠다고 벼르고 있다.

평화당은 지난 4일 국감상황실 현판식을 연 데 이어 의원총회를 통해 올해 국정감사의 기조를 ‘민생ㆍ경제ㆍ평화’로 정했다.

정의당은 올 국감의 키워드를 ‘갑질 없는 나라’, 이정미 대표가 비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도 밝힌 바 있는 ‘고용주도성장’ 등으로 잡고 곧 공식 슬로건을 확정할 방침이다. 국감 상황실 개소식은 8일 열린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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