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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민족통일대회서 “민족 간 10년의 빈공백 부끄럽다”
[사진공동취재단]

-김영남 “지난 10년간 북남 결실 무참히 짓밟혀”
-리선권 “개성공단ㆍ금강산관광 중단 안타까워”

[헤럴드경제=평양 공동취재단ㆍ신대원 기자] 북한은 5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진행된 10ㆍ4선언 1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에서 남측의 지난 보수정부 10년을 비판하면서 10ㆍ4선언 계승과 판문점선언 및 9월 평양공동선언 이행을 강조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이날 기념식 연설에서 “지난 10년간 북남 결실들이 무참히 짓밟히고 북남관계는 파괴됐고 대결광풍이 몰아치고 전쟁의 먹구름이 드리웠다”고 말했다.

이명박ㆍ박근혜 정부 때 대북정책으로 남북관계가 악화된 것을 비판한 셈이다.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도 바로 이어진 토론에서 “6ㆍ15시대를 차단하는 반통일세력들에 의해 10ㆍ4선언을 비롯한 모든 북남선언이 한동안 전면 부정당하고 북남관계는 최악의 파국으로 됐다”면서 “분열로 인해 자주통일로 나가려는 우리 민족 간의 10년간의 빈 공백이 생긴 것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며 보수정부에 책임을 돌렸다.

이와 함께 북한 측 인사들은 6ㆍ15공동선언과 10ㆍ4선언, 판문점선언, 평양공동선언 등 남북 정상이 합의한 선언들의 이행을 촉구했다.

김 상임위원장은 “북과 남, 해외의 온겨레는 통일겨레의 미래를 밝혀주는 이 역사적인 선언들을 이행하기 위한 투쟁에 한사람같이 총궐기, 총매진해 나가야 한다”며 “우리 온 겨레는 사상과 제도 차이를 초월해 누구나 다 평화와 번영, 통일대업을 위한 민족적 대의에 모든 것을 복종 지향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는 오랫동안 분열의 고통과 대결을 겪은 우리 민족이 어떻게 자기의 힘, 자기의 지혜, 자기의 뜻으로 하나된 강대한 조국을 소리쳐 일떠세우는가를 똑똑히 목격하게 될 것”이라면서 “우리 모두 평화와 번영, 통일로 가속화해 나가는 성스러운 여정에 언제나 지금처럼 두 손을 꼭 잡고 민족의 휘황한 앞날을 앞당겨 나가자”고 덧붙였다.

리 위원장 역시 “6ㆍ15공동선언과 10ㆍ4선언을 전면적으로 계승한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을 이행하는데 우리 민족의 살길이 있고, 통일을 바라는 우리 민족의 내일이 있다”면서 “북남당국은 정세가, 환경이 어떻게 달라지든 북남선언이 말한 평화와 번영, 통일의 직선로로 내달려야 하며 무엇보다도 역사적인 9월 평양공동선언에 의한 사업들을 하루빨리 진행해 나가야한다”고 강조했다.

리 위원장은 특히 평양공동선언에 명시된 철도ㆍ도로 현대화 착공식 개최와 함께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리 위원장은 이와 관련, “개성공업지구와 금강산관광사업이 지금껏 중단된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며 “북남사업의 상징인 개성공업지구와 금강산관광사업을 구상한 것은 온 겨레의 한결같은 염원이고 남측 기업인들의 열렬한 소망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또 “북남 당국은 마땅히 이 사업들을 제대로 풀어 북남사업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야 하며 9월 평양공동선언 이행 의지가 얼마나 확고한가를 세상 사람 모두에게 똑똑히 보여주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사업은 조건이 마련되는 데 따라 우선 정상화한다며 비핵화 진전에 연동시킨 바 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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