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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南北, 민족통일대회 공동호소문 채택…“3ㆍ1 운동 100주년 공동기념”
[사진=헤럴드경제DB]
-“핵무기ㆍ핵위협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자”
-“민족우선, 민족중시, 민족존중 관점에서 해결”


[헤럴드경제=평양 공동취재단ㆍ신대원 기자] 남북은 5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10ㆍ4선언 1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를 개최하고 공동호소문을 채택했다.

남북이 10ㆍ4선언 기념 공동행사를 연 것은 지난 2007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남북정상회담에서 10ㆍ4선언에 합의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남북은 공동호소문에서 “역사적인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은 6ㆍ15 공동선언과 10ㆍ4선언의 빛나는 계승”이라며 “온겨레의 통일지향과 새로운 시대의 요구에 맞게 획기적인 남북관계 발전과 평화통일의 미래를 앞당겨 나가기 위한 민족공동의 새로운 통일이정표”라고 밝혔다.

호소문은 먼저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하는 새로운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계속 전진시키고 새로운 역사를 펼쳐 나가야 한다”며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실현해 나가는 데서 제기되는 모든 문제들은 민족우선, 민족중시, 민족존중의 관점과 입장에서, 주인인 우리 민족의 힘으로 해결하겠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풀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땅에서 전쟁위험을 완전히 종식시키고 우리의 강토를 핵무기와 핵위협이 없는 평화의 터전으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며 “70여년 동안 이어져온 불신과 적대에 마침표를 찍고, 남북관계를 화해와 협력의 관계로 확고히 전환해 대결과 전쟁의 근원을 완전히 제거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또 “남과 북 사이에 다방면적인 협력과 교류, 접촉과 왕래를 활성화해 민족의 공동번영을 이룩해 나가야 한다”고 호소했다.

남북 교류ㆍ협력과 관련해선 이산가족 등 인도적 문제의 시급한 해결, 국제체육경기와 문화예술축제 공동 진출 등을 언급했다.

특히 “남과 북에 다같이 의의 있는 날들에 남북당국과 대내외의 각 정당, 단체들, 각계각층 인사들이 참가하는 민족공동행사를 개최해 겨레의 확고한 통일의지를 전세계에 과시해야 한다”면서 “우리 겨레의 항일역사에서 빛나는 자리를 차지하는 전민족적 거사인 3ㆍ1 운동 100주년을 남과 북이 공동으로 기념해 우리 민족의 불굴의 기개를 다시 한 번 떨쳐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100주년을 맞이하는 3ㆍ1 운동을 계기로 다시 한번 대규모 남북공동기념행사가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호소문은 아울러 “온겨레가 뜻과 힘을 합쳐 판문점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을 철저히 지키고 이행해 나가야 한다”면서 “남과 북, 해외의 온 겨레는 어떤 환경 속에서도 남북공동선언들을 확고히 지지하고 일관되게 실천하기 위한 전민족적인 노력을 힘차게 기울여 나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명균 통일부장관 등 민관방북단은 이날 공동행사 뒤 미술창작기지인 만수대창작사 등을 참관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평양남북정상회담 때 본 집단체조를 관람한다.

방북단은 6일 중앙식물원 참관 뒤 2박3일 일정을 마치고 귀환할 예정이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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