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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연일 친기업 행보…“정부, 맞춤형 서포트타워 될 것”
[사진=연합뉴스]

-文대통령, 제8차 일자리위원회서 기업지원계획 밝혀
-SK 하이닉스 M15 준공식 찾아…“이런 기업 지원 아끼지 않을 것”
-현대차ㆍ한화큐셀ㆍ삼성전자 이어 4번째 대기업현장 방문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4일 “투자하고, 일자리를 만들고, 중소기업과 상생해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기업에 대해 격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SK 하이닉스가 개최한 청주 M15(신규 낸드플래시 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기업들의 투자가 적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기술혁신을 위한 연구개발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하겠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주테크노폴리 내에 개최된 M15 준공식 모두발언에서 일자리창출ㆍ상생경제ㆍ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기업의 적극적인 투자를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준공식에 대해 “회사에도, 지역에도, 나라에도 아주 기쁜 일”이라고 축하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SK하이닉스는 사회공헌과 지역발전에도 모범이 되고 있다”며 “국내 최초로 협력사와 임금 공유제를 도입했다. 노사협력을 통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협력의 좋은 시범이 됐다”고 강조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상생을 강조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160여개 협력업체와의 상생은 사회적 공헌을 넘어 기업 경쟁력의 원천”이라며 “청주공장 역시 대ㆍ중소기업 협력과 지역상생의 모범이 되어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대기업의 지역공장 건설로 파생될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청주공장은 올해 말까지 1000명, 2020년까지 2100명의 직원을 직접 고용할 것”이라며 “협력업체의 신규고용 인원도 30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청년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충북발전연구원은 (청주공장이) 2025년까지 매년 2조원의 부가가치가 새로 창출될 것으로 분석했다”며 “충청북도 전체 지역내총생산(GRDP)의 4% 수준이다. 산업단지 주변에 주민이 늘고, 식당, 상가도 활기가 넘치게 될 것”이라고 했다.

4차 산업 및 새 먹거리 산업 발전을 위한 정부 지원의사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반도체 산업은 한국경제의 엔진”이라며 “그러나 중국, 미국 등 경쟁국들의 추격이 만만치 않다. 세계 최고의 반도체 강국을 유지하기 위해 힘과 지혜를 모아 혁신에 박차를 가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SK 하이닉스의 지속적 투자계획을 응원하며, 정부도 기업의 투자가 적기에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기술혁신을 위한 연구개발 프로그램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준공식을 마치고 공장을 시찰한 뒤, 제8차 일자리위원회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기업의 투자 촉진과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 낼 수 있는 활력 회복에 집중하겠다”며 “정부와 투자위원회는 민간기업들과 반도체ㆍ디스플레이ㆍ스마트가전ㆍ에너지ㆍ신산업ㆍ바이오헬스 등 5개 분야에 대해 민간이 미래성장 동력을 위해 추진하고자 하는 140여 개 프로젝트를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 프로젝트들이 추진되면 총 125조 원의 투자를 통해 9만 2000여 개의 좋은 민간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고 관측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서포트 타워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이번 정책은 정부가 주도하는 정책이 아니라 민간의 프로젝트를 정부가 측면지원한다. 정부는 기업의 발전을 촉진하고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도우미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그동안 정부 주도의 일자리 창출을 주문해왔던 행보와는 다르기 때문에 눈길을 끈다. 문 대통령은 지난 6월까지만 해도 대기업과 거리를 둬왔다. ‘국정농단’ 세력 가운데 한 축이 소위 ‘재벌’이라는 인식이 ‘촛불세력’에서 광범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7월 인도에 있는 삼성전자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조우하며 입장변화를 보이기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월 충북 진천의 태양광 생산기업인 한화큐셀의 노사 일자리 나누기 공동선언식에 참석했고, 7월에는 인도에 있는 삼성전자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중국 충칭의 현대자동차 제5공장을 방문했다. 문 대통령이 대기업 현장을 방문한 것은 취임 후 이번이 4번째다.

문 대통령은 이외에도 ▷규제혁신 ▷상생의 산업생태계 조성을 정부 과제로 제시하며 정부차원의 대책을 강구할 것을 주문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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