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ㆍ부산경제진흥원 북방경제도시협의회 추진
-내년 4월 부산발 순환크루즈 시범사업 2항차 운영
[헤럴드경제(부산)=윤정희 기자] 부산항에서 출발해 일본과 러시아를 거쳐 다시 부산항으로 귀항하는 환동해권 크루즈 정기노선이 내년부터 첫 운항에 들어간다.
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 북방경제도시협의회 사무국은 ‘북방경제도시연합 환동해권 정기 순환크루즈 노선’이 내년 4월 첫 시범운영에 들어간다고 27일 밝혔다.
부산항을 모항으로 일본과 러시아를 잇는 환동해권 크루즈노선은 처음으로 전세계 크루즈산업의 15% 이상을 차지하는 아시아지역에서 크루즈 모항으로서 부산항의 역할 확대 및 환동해권 관광 활성화 효과가 기대된다.
이번 시범사업 추진을 위해 부산시와 북방경제도시협의회는 지난 5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연해주정부와 공동으로 ‘환동해 지역의 정기 순환크루즈 노선개발의 필요성과 방안’이라는 주제로 ‘환동해 국제 크루즈 비즈니스 교류회’를 개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환동해 지역 크루즈선 투입확대 및 정기노선 개발에 대해 크루즈선사와 주요 항만지자체간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한 이를 구체화된 사업으로 실현하기 위해 사업 타당성 조사와 운항항로 연구 등을 전문 연구기관에 의뢰해 최종 운영방안을 확정했다.
시범사업은 내년 4월16일부터 25일까지 2항차 규모로, ‘부산~마이즈루&카나자와~블라디보스토크~강원도 속초’와 ‘속초~블라디보스토크~사카이미나토~부산’ 2개의 노선으로 운항된다.
㈜롯데JTB 등이 코스타크루즈사의 네오로만티카호(5만7000톤급, 1800명 수용)를 임차해 운영하고, 사무국을 비롯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일본 마이즈루항 등 기항지 지자체가 공동마케팅 지원 및 CIQ(세관검사ㆍ출입국 관리ㆍ검역) 간소화 지원 등 행정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다.
해당 크루즈 시범노선은 최근 한국과 일본, 러시아를 중심으로 하는 환동해 크루즈시장의 수요 증가와 짧은 기간에 아시아와 유럽 문화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환동해 권역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관광 상품으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기존 중국 상해를 중심으로 부산을 단순 기항하는 노선과 달리 부산항이 모항으로서 역할을 함에 따라 크루즈 승객과 승무원 등 약 4000여명의 지역상품 구매와 지역 선용품 업체, 여행사, 항만 관련기업 매출 증대 등이 예상된다.
특히 이번 시범운항 2회에 대한 경제유발효과를 산출한 결과, 28억 수준의 직ㆍ간접 경제 파급효과가 예상됐다.
북방경제도시협의회 김재갑 사무국장은 “이번 환동해권 크루즈관광 노선 개발은 중국시장에 편중된 크루즈시장의 문제점을 극복하고 부산항을 동북아 지역의 중심 크루즈 항구로 개발하는 첫 시작이 될 것이다”며 “특히 민선 7기 시정이 강조하는 성과지향적 도시외교 추진의 신북방정책 분야에 첫 긍정적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북방경제도시협의회는 환동해권 경제ㆍ물류ㆍ관광 등의 교류 확대를 위해 부산시 주도로 중국 지린성 헤이룽장성, 러시아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 등 5개 도시가 모여 지난해 10월에 출범했으며, 최근 일본 교토부가 회원가입을 정식으로 신청했고 몽골 울란바토르시와 도로교통부도 회원가입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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