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 수제쿠키로 유명세를 탄 ‘미미쿠키’가 사실은 대형마트에서 파는 완제품을 재포장해 되팔아온 것으로 드러나 공분을 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수제 쿠키로 유명세를 탄 ‘미미쿠키’가 사실은 코스트코와 이마트 등 대형마트에서 파는 완제품을 구매, 재포장해 비싼 가격에 되파는 수법으로 장사를 해온 것으로 들어나 공분을 사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사람 건강을 가지고 사기를 친 미미쿠키를 엄벌하라는 글도 등장하면서 해당 업체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27일 오전 주요포털 실검 키워드로 링크돼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다.

미미쿠키는 수제쿠키 전문점으로 유기농 밀가루 등 유기농 재료로 만드는 제품을 내세워 인기를 끌었다. 미미쿠키는 베이킹 전공 부부가 함께 충북 음성군에서 운영하는 제과점으로 ‘안전한 먹거리를 만들겠다’는 의지로 부부의 아이 태명인 ‘미미’를 간판으로 내걸면서 소비자들에게 믿음을 줬다. 이후 미미쿠키는 지난 7월 온라인 직거래 카페인 ‘N마트’에 입점해 온라인 판매 사업을 하게 된다. 미미쿠키의 쿠키와 빵 등이 입소문을 타면서 해당 제품을 공동구매하려고 대기를 해야 했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사건의 발단은 최근 한 누리꾼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미미쿠키’에서 판매하고 있는 수제쿠키와 코스트코 제품이 유사하다며 의혹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미미쿠키에 대한 제보가 잇따르는 가운데, 업체가 기존 마트의 완제품을 재포장해 2~3배의 가격으로 팔아왔다는 것이 알려지며 분노를 샀다.

미미쿠키는 이러한 의혹에 대해 “완제품을 구매해 재포장했다는 내용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생지가 코스트코에 납품되는 것과 같은 제품으로 보인다”고 해명했으나 이는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미미쿠키 측은 다시 사과문을 게재하고 쿠키가 완제품을 재포장해 판매한 사실을 인정하며 사과했다. 그러나 미미쿠키 측은 “다른 제품들은 직접 만든 제품이 맞다”고 밝혔다.

이후 이 같은 해명도 거짓인 것으로 드러났을 뿐만이 아니라 롤케이크와 빵 등도 다른 대형마트에서 파는 제품임이 드러나 비난을 샀다.

이에 미미쿠키의 판매를 대행했던 인터넷 마트 측은 카페회원들을 대상으로 미미쿠키 형사고발 위임장을 받아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미미쿠키가 환불을 거부하고 있는 마카롱과 생크림 카스테라에 대해서는 성분검사 후 결과가 나오면 고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한 상태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미미쿠키의 처벌을 원하는 청원에 27일 오전 7시30분 현재 1832명이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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