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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시험지 유출 의혹’ 숙명여고 쌍둥이 딸 내달 초 소환
-“쌍둥이 딸 소환조사 불응해 내달 초 소환 불가피”

-중간고사 결과도 수사에 참고…추가 소환 여부도 검토“


[사진=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숙명여고 내신 시험문제 유출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의혹의 당사자인 전 교무부장의 두 쌍둥이 딸에 대해 중간고사가 끝나는 다음 달 초 참고인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수서경찰서는 숙명여고의 2학기 중간고사가 끝나는 다음 달 초 전 교무부장 A(53) 씨의 두 쌍둥이 딸을 소환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A 씨에 대한 소환조사 직후 두 쌍둥이 자매에 대한 출석을 요구해왔다”며 “그러나 경찰의 소환조사 요구에 이들이 응하지 않았고, 중간고사 이후에 출석하겠다는 의사를 전달받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참고인 신분인 두 딸에 대해 강제 조사는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이들의 요청대로 시험이 끝나는 대로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오는 28일부터 시작되는 숙명여고의 2학기 중간고사는 시험지 유출 의혹 이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내신 시험이다. 경찰은 이번 시험 결과를 확보해 수사에 참고자료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결과에 따라 두 쌍둥이 딸도 같은 혐의로 입건될 가능성이 있다”며 “시험지 유출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개입한 증거 등을 확인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4일 A 씨를 소환조사한 경찰은 시험 담당 교사와 교감, 교장 등 수사의뢰 대상 4명에 대한 조사를 한 차례씩 진행했다. 추석 연휴에도 디지털 포렌식 결과 등을 분석하며 시험지 유출 의혹 규명에 집중하고 있는 경찰은 최근까지 지난 시험을 출제했던 담당 교사 등 20여 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기도 했다.

지난 주말에도 숙명여고 앞에서 야간 촛불집회를 이어간 학부모들은 추석 연휴가 끝난 27일부터 다시 경찰의 진상 규명과 관련자 처벌을 촉구하는 야간 촛불집회를 예고했다. 숙명여고는 지난 1학기에서 각각 문ㆍ이과 전교 1등을 차지한 쌍둥이 자매를 두고 “지난해 59ㆍ121등을 했던 학생들이 한 학기 만에 비정상적으로 성적이 향상된 데에는 교무부장이었던 A 씨의 부정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의혹이 일며 서울시교육청이 특별감사에 나선 바 있다. 서울교육청은 감사 결과, 시험지 유출 개연성이 강하다며 A 씨와 교장, 교감 등 관련자 4명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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