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은 수확의 계절인 가을에 있는 만큼 각종 제철 과일이 풍성하다. 제철 과일은 각각 건강에 좋은 효능을 지니고 있다. [제공=아이디병원]

-배, 식이섬유 풍부…복부 비만 개선
-사과, 비타민 C 풍부…노안에 도움
-석류 속 천연 에스트로겐, 피부 개선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 가까운 가족부터 오랜만에 보는 친지들, 친구들까지 얼굴에 즐거움이 가득하다. 추석은 수확의 시기에 있는 명절인 만큼 한해 동안 가꾼 곡식과 과일이 풍성하다. 가을의 제철 과일은 맛과 향이 좋을 뿐만 아니라 각각 특별한 효능을 지니고 있다. 이 중 배는 비만을 줄여 주고, 사과는 눈의 건강에 좋다.

기름진 육류, 전 등 명절 음식은 입에는 즐겁지만 속을 더부룩하게 하는 등 다이어트와 상극이다. 이때 잘 먹으면 좋은 과일이 배다. 수분 함량이 90%인 대표적 알칼리성 과일로, 수용성 식이섬유와 팩틴이 풍부하다. 이는 소화능력, 배변활동을 원활하게 도와 복부지방을 감소시킨다. 식사 후 먹으면 섭취한 음식과 함께 소화 작용을 돕는다.

이미 심각한 복부 비만이 고민이라면 리포핏(HIFU) 레이저 시술도 방법이다. 돋보기로 빛을 모아 종이를 태우는 것과 같은 원리로, 고강도 집적 초음파 에너지를 한 곳에 모아 발생하는 고온이 지방 조직을 태워 없애게 된다,

아이디피부과의 임현지 원장(가정의학과 전문의)은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는 복부 비만은 나이가 들수록 더 빼기 어렵다”며 “비수술 지방흡입 리포핏 시술은 절개로 인한 흉터나 합병증이 없고 시술 당일 바로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했다.

사과는 추석 제사상에 빠질 수 없는 과일 중 하나다. 특히 가을 사과는 과실이 크고 당도가 높아 선물로 자주 오간다. 각종 비타민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영양가도 높다. 하루 한 알씩 잘 챙겨 먹으면 변비 해소와 미용 증진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대표적인 고령 질환인 노안과 백내장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나이가 들수록 눈 속 수정체는 자외선에 변성되고 활성산소가 쌓여 퇴화한다. 이때 수정체가 조절력을 잃게 돼 가까운 곳이 잘 보이지 않는 노안, 투명했던 수정체가 뿌옇고 딱딱하게 변하는 백내장이 생긴다.

사과 속의 비타민 C는 눈 속의 활성산소를 제거해 수정체를 투명하게 유지시키며 노화를 지연시킨다. 영국 런던위생-열대의학대학원의 애스트리드 플레처 박사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비타민 C를 많이 섭취한 사람은 적게 먹은 사람보다 백내장 발병률이 39%나 낮았다.

이미 백내장이 많이 진행됐다면 수술적 치료가 필수다. 백내장은 실명 3대 원인으로 꼽히는 만큼 치료 시기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뿌옇게 굳은 수정체를 꺼내고 인공 수정체를 넣는 수술도 방법이다. 이에 대해 온누리스마일안과의 김부기 원장(안과 전문의)은 “한 곳에만 초점을 맺는 단초점 렌즈 대신 다초점 렌즈를 삽입하면 근거리, 중간 거리, 원거리를 모두 볼 수 있어 백내장과 노안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오랜만에 뵙는 부모님 얼굴에 주름이 늘었다면 초겨울까지 제철인 석류가 도움이 된다. 갱년기가 지나면 에스트로겐이 현저히 줄어 피부가 처지고 주름도 많아진다. 석류에 풍부한 천연 에스트로겐은 콜라겐 결합 조직의 양을 늘려, 꾸준한 섭취 시 주름을 예방하고 피부를 탄력 있게 한다. 깨끗이 씻은 후 영양소가 집중돼 있는 씨와 껍질까지 통째로 갈아 먹으면 좋다.

하지만 이미 깊어진 주름과 피부 처짐이 고민이라면 실리프팅 시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연부 조직과 유사한 형태의 탄성 밴드를 이용해 처짐의 원인인 지방, 근육을 동시에 개선하는 방법이다.

아이디병원의 서영태 원장(성형외과 전문의)은 “중ㆍ장년층은 주름이 더욱 깊고 진하며, 개수가 많다는 특징이 있다. 보다 강력한 리프팅이 필요한 경우 여러 시술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며 “사람마다 노화 속도, 정도, 체질 등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시술 전 정밀한 검진과 상담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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