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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 엇갈리는 유통가 ①] 본판매 재미 못본 유통업계, 막판 ‘한가위 대목’ 노린다
[사진=올해 예년보다 짧아진 연휴로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백화점ㆍ대형마트의 추석선물 본판매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이마트 성수점]
-백화점ㆍ대형마트 본판매 실적 예상외로 저조
-롯데百 6%ㆍ신세계百 6.6%ㆍ현대百 5% 늘어
-“추석 막바지에 접어들면 구매 수요 증가할 것”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추석 연휴가 나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유통업체들의 올해 추석선물 판매실적도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작년에는 10일간의 최장 연휴를 앞두고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증가하면서 미리 추석선물을 구매하는 수요가 증가했다면, 올해는 예년보다 짧아진 추석으로 소비 심리는 다소 위축된 모습이다. 유통업체들의 판매실적이 지난해 대비 소폭 증가하는 데 그치면서,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막바지 구매 수요를 잡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대형마트와 백화점의 선물세트 본판매 증가율은 추석 시즌 중반에 접어든 전날까지 한자릿수에 그치고 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18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 매출은 작년 추석보다 6%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로 구성된 가공식품·생필품 선물세트 매출 신장률이 20%로 가장 높았고, 건강 13%, 정육 7%, 청과 4.1%를 기록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장기간 연휴를 앞두고 미리 명절을 준비하는 소비자들이 많았다”며 “올해는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 실적이 더디게 오르고 있지만 명절이 끝난 이후 집계하면 실적이 작년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7일부터 18일까지 추석선물 본판매 매출이 6.6% 올랐다. 품목별로는 건강ㆍ차와 와인 매출이 각각 24.1%, 11.9% 신장하며 전체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작년에는 신규 점포 오픈, 리뉴얼 등의 기저 효과와 최장 황금연휴 효과로 추석 매출이 40% 가량 증가했다”며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미리 추석을 준비하는 고객들이 줄어들면서 초반 매출 상승세가 더디지만 추석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매출이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현대백화점은 선물세트 본판매 매출은 작년 추석 같은 기간보다 5% 증가했다. 올해는 정육(9.1%), 건강식품(8.3%), 수산(7.7%), 청과(3.8%) 등이 전체 실적 상승세를 주도했다.

대형마트에서도 올 추석 선물세트 판매량은 작년보다 소폭 증가했다. 지난 13일부터 18일까지 롯데마트 선물세트 본판매 증가율은 전년 추석과 비교해 4.5% 신장했다. 축산, 과일의 매출은 각각 12.7%, 8.5% 증가한 반면 굴비는 6.8% 감소했다.

이마트는 본판매 실적이 예상보다 더디게 올라 따로 본판매 매출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막바지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아직은 본판매 초반이고, 신선식품의 경우 추석 막바지에 구매를 하는 경우가 많아 본격적으로 귀경이 시장되는 금요일 오후부터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있다”며 “또 오는 23일이 서울 수도권 대다수 점포의 의무휴업일인 것을 감안해 제수 행사를 평년보다 3일 앞당겨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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