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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양 남북정상회담]DJ·노무현 다녀간 北목란관서 환영만찬
과거 방북한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과 18일 대통령으로 역대 세 번째 방북한 문재인 대통령 [사진제공=연합뉴스]
-윌리엄 페리 특사, 올브라이트 전 장관도 목란관에 초대
-정주영 고 현대 회장,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도 사용

[헤럴드경제=평양 공동취재단 김수한 기자] 18일 남북 정상의 환영만찬 장소는 북한을 방문하는 국빈급 인사들을 위한 국빈용 연회장 중 한 곳인 목란관이다.

1980년 지어진 1만6500㎡ 규모의 목란관은 평양 중구역 인근에 자리 잡고 있다. 인민문화궁전과 함께 북한의 최고급 국빈용 연회장으로 꼽힌다.

목란관 명칭은 북한의 국화인 목란에서 따왔다고 한다.

2000년 6월 1차 남북정상회담 때 김대중 당시 대통령과 부인 이희호 여사, 2007년 10월 노무현 대통령과 부인 권양숙 여사를 위한 만찬 모두 이곳에서 열렸다.

6.15 남북 공동선언이 발표되기 하루 전인 2000년 6월 14일 목란관 연회에서 김대중 당시 대통령 부부가 서로 다른 테이블에 앉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흩어진 가족 친지 문제를 해결하자고 하면서 왜 대통령 자신부터 흩어진 가족을 만듭니까”라고 농담을 던진 일화는 유명하다. 결국 DJ 대통령 내외는 한 테이블에 앉았다고 한다.

북한은 2001년 9월 3일 장쩌민 당시 중국 국가주석 및 공산당 총서기와 2005년 10월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방북했을 때도 목란관에서 연회를 열었다.

1999년 5월 빌 클린턴 당시 미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방북한 윌리엄 페리 미 대북정책조정관과 2001년 10월 매들린 올브라이트 당시 미 국무장관, 남측 인사로는 1991년 남북 고위급회담 참석차 방북한 정원식 국무총리 일행, 1998년 6월 소떼를 몰고 방북한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2005년 정동영 당시 통일부 장관 등도 목란관 연회에 초대받았다.

가깝게는 김 위원장이 지난해 핵 과학자와 기술자들을 위해 주재한 6차 핵실험성공 자축 연회를 목란관에서 여는 등 북한 정권 차원에서 공을 세운 인사들을 위한 연회장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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