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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양 남북정상회담]손 한 번도 안 내리고 카퍼레이드…조국통일 외침에 화답한 文
[평양공동취재단ㆍ홍석희 기자/hong@heraldcorp.com]

[헤럴드경제=평양 공동취재단ㆍ홍태화ㆍ이민경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8일 북측에서 제공한 무개차(無蓋車)를 함께 타고 카퍼레이드를 펼쳤다. 두 정상이 이동하는 길에는 북측 환영 인파가 가득했다.

평양 순안공항에서 각기 출발한 양측 정상은 백화원을 향해 각기 출발했다. 오토바이를 탄 수행단은 두 정상이 탑승한 차량 앞에서 브이(V)자로 진용을 갖추고 행렬을 이끌었다. 공항에서 환영 인파에 연방 흔들던 문 대통령의 손은 차량에 타서도 창문 밖으로 나와 있었다.

‘만세’라고 외치던 환영 인파의 구호는 문 대통령이 차량을 타고 이동하자 ‘조국통일’로 변했다. 많게는 십여 줄, 적게는 두 줄로 늘어선 평양시민이 가는 길 내내 있었다. 대개 형형색색의 한복 차림이었고, 조화로 엮은 각색의 꽃술을 들고 있었다. 인파 중에는 교복으로 보이는 옷을 입은 이들도 섞여 있었다.

두 정상은 3대 혁명전시관 인공지구위성관 인근에서 내렸다. 먼저 도착해 차량서 내린 문 대통령은 한복차림의 여성에게 축하 꽃다발을 건네받기도 했다. 뒤에서 다가와 문 대통령과 함께 손을 들어 인사하던 김 위원장은 이에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에게 손짓해 꽃다발을 받아들도록 했다.

꽃다발을 건네주고 나서도 한동안 문 대통령은 평양 시민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김 위원장이 다가가 말을 건네고 나서야 아쉬운 듯 차량으로 발을 옮겼다. 차량으로 이동하는 짧은 순간에도 문 대통령의 손은 머리 위로 올라가 있었다.

북측 환영인사는 이후 백화원까지 이어지는 길에도 빼곡히 들어차 있었다. 문 대통령은 무개차에 올라선 이후에도 손을 쉼 없이 흔들었다. 김 위원장은 박수로 화답했다. 취재단 영상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적어도 15분 이상 이어진 카퍼레이드 행사 속에서 한 번도 손을 내리지 않았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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