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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ㆍ김정은, 차량 동승…파격예우 연속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평양 공동취재단ㆍ문재연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8일 평양 순안공항(국제비행장)에서 백화원 영빈관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한 차량에 동승하며 ‘차중(車中)회담’을 나눴다. 역대급 최고수준의 환영식 의전에 이어 파견환대 행보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경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환영식을 치룬 뒤 55분 만인 11시 17분경 백화원 영빈관에 도착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순안공항에서 치뤄진 환영행사에서 김정숙 여사와 같은 차량에 탑승했다가, 백화원에서는 김 위원장과 같은 차량에 탑승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백화원 영빈관은 북한을 찾는 국가 정상급 외빈 숙소로 사용되는 곳으로, 평양의 중심인 중구역에서 떨어진 대성구역의 대동강변에 1983년 세워졌다.

문 대통령은 백화원 영빈관에 여장을 푼 뒤 오찬을 하고, 첫 번째 남북정상회담을 시작한다.

김 위원장은 이날 문 대통령을 최고 수준의 예우를 갖춘 환영행사로 맞이했다. 문 대통령을 현장에 기다리고 있던 평양 시민들은 연분홍색, 보라색, 붉은색 한복을 입고 인공기와 한반도기를 흔들며 환호했다. 북한 명예위병대는 ‘따듯한 환영의 음악’이라는 국악대 환영곡을 연주하며 예우했다.

문 대통령이 트랩을 내려와 다가서자 김 위원장은 두 팔을 벌려 힘 있게 문 대통령을 껴안은 뒤 서양식으로 뺨을 맞부딪히는 인사를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리설주와 김 위원장은 김정숙 여사와 악수하면서 정답게 내외끼리 대화를 나눴다. 남북 정상 내외가 손을 맞잡으며 악수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이 화동에게 꽃을 받으러 갈 때나, 의장대 사열을 위해 자리를 잡을 때나 김 위원장은 오른손으로 문 대통령에게 번번이 방향을 알려줬다. 이날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도 문 대통령을 영접했다.

김 제1부부장은 문 대통령 도착예정 시각보다 30분 이른 오전 9시 33분부터 모습을 드러내 의전 동선을 최종확인하는 모습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국제비행장에 깔린 붉은 색 카펫을 밟으며 나란히 북한 육ㆍ해ㆍ공 의장대의 사열을 받았다. 평양시민 뒤로는 “문재인 대통령, 열렬히 환영합니다”는 현수막이 내걸려 있었다. 현수막은 북한 공산당을 상징하는 붉은 색이 아닌 청와대를 상징하는 색인 파란색을 띠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2000년과 2007년 정상회담에서는 없었던 국가연주와 축포도 있어 이례적이었다. 의장대는 21차례 예포하며 문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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