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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시험지 유출 의혹’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 피의자 조사
[사진=헤럴드경제DB]

-과목별 담당 교사ㆍ학원 관계자도 참고인 조사
-모의평가 중 압수수색 대해서는 “상황상 불가피”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교무부장이 같은 학교에 다니는 자신의 두 쌍둥이 딸을 위해 시험 문제를 유출하고 전교 1등으로 만들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유출 의혹의 당사자인 전 교무부장 A(53)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이날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숙명여고 수사와 관련 “지난 14일 A 씨에 대해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현재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압수물 분석을 진행 중”이라며 “압수물 분석과 동시에 당시 시험을 출제했던 과목별 담당 교사들을 모두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고 덧붙였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수서경찰서는 최근 유출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 강남구의 유명 수학학원 관계자들에 대해서도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다.

지난 5일 9월 모의평가 시험 도중 압수수색이 진행돼 시험을 치르던 학생들이 불편을 겪었다는 지적에 대해 경찰은 “상황적으로 불가피했다”며 “학생들과 상관없는 교무실 등만 압수수색했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지난달 29일 “쌍둥이 딸의 부친인 교무부장이 시험지를 유출했을 개연성이 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지난해 각각 전교 59등과 121등이었던 두 딸이 올해 치른 1학기 시험에서 나란히 문ㆍ이과 전교 1등을 하며 학교 안팎에서 부정 의혹이 일었다. 학교 측은 “시험지 유출은 없었다”며 해명했지만, 지난달 특별감사에 나선 교육청은 “교무부장이 단독으로 50여 분 동안 시험지를 감독하는 등 유출 개연성이 크다”고 결론지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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