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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헤럴드디자인포럼] “디자인, 상상을 넘어 세상의 변화에 전념하라”
‘Designing Future : 지속가능한 미래를 디자인하다’를 화두로 헤럴드디자인포럼2018이 14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개막했다. 올해 8회째로 아시아 최대 디자인 축제로 자리잡은 헤럴드디자인포럼엔 직장인ㆍ학생 등 1000여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이번 행사엔 박원순 서울시장, 정재숙 문화재청장,민현준 홍익대 건축대학학장, 크리스토퍼펠저 아모레퍼시픽 디자인디렉터, 최선목 한화그룹 사장, 여은주 GS그룹 부사장, 금동근 두산그룹 전무, 이기광 대한항공 전무, 허정환 현대기아차 상무 등 정·관·재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헤럴드디자인포럼2018 축하와 함께 강연을 경청했다. 페트라 내셔털 트러스트 이사회 의장과 유네스코 친선대사를 역임하고 있는 다나 피라스 요르단 공주가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4차산업혁명 거대한 흐름 속
디자인 ‘세상 바꾸는 기회’로

다나 피라스 공주 기조연설
피터 젝 등 ‘어벤저스급’ 포진
다수의 유명 건축가들 연사로
좌석없어 발길 돌릴 정도로 성황


올해로 8회째를 맞는 헤럴드디자인포럼2018이 14일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알림 2관에서 ‘Designing Future : 지속가능한 미래를 디자인하다’를 주제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아시아 최대 디자인축제로 자리잡은 헤럴드디자인포럼은 속도를 더해가는 4차 산업혁명의 흐름 속에서 기회로 다가오는 ‘미래’를 화두로 던진다.

최근의 정보기술혁명은 우리의 일상을 급격히 변화시키고 있다. 우버, 에어비엔비 등 스타트업 회사의 가치는 수십 조원으로 치솟고 기존 산업들은 ‘파괴적 혁신’을 맞고 있다. 이와 함께 인류와 전 지구의 생명체가 지속가능한 삶을 영위하는 길을 모색하는 시대적 과제가 놓여있다. 헤럴드디자인포럼은 이런 고민을 해결하는 한 방편으로 디자인의 역할을 산업, 예술, 문화재,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살펴본다.

홍정욱 (주)헤럴드 회장은 개회사에서 “헤럴드디자인포럼은 지난 7년간 산업, 공학, 건축, 패션, 도시 등 다양한 분야를 망라하는 최고 디자이너와 함께 디자인의 역할과 미래에 대한 중요한 논의를 펼쳐 세계 정상의 디자인포럼으로 성장했다”며 “우리가 이 곳에서 많은 아이디어를 논했던 7년간, 세상은 더 급격히 바뀌었고, 이제 디자인은 상상을 넘어 세상을 바꾸는 실질적인 변화에 전념해야 한다”고 실천적 디자인을 강조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축사에서 “각국의 디자인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인 값진 시간인 만큼, 지구와 인류를 위한 지속가능한 디자인에 대해 폭넓은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며 소통하는 축제의 장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축하를 건넸다.

이날 포럼에는 공식 개막 시각 1시간 전부터 참석자의 발길이 이어지는 등 뜨거운 관심이 쏟아졌다. 온라인 예매가 행사 이틀 전 마감된 가운데, 당일 현장에서 표를 구하기 위해 행사장을 찾은 이들은 좌석이 없어 발길을 돌려야 하는 경우까지 발생했다. DDP 알림2관엔 빈 곳 없이 좌석이 빼곡히 들어찼고, 600여명의 참석자가 이른 시각부터 좌석을 가득 채웠다.

올해 디자인포럼은 세계 디자인계 내로라하는 현장예술가와 이론가는 물론 요르단 왕가 일원까지 연사로 나서 ‘어벤저스급’ 라인업을 자랑한다. 기조강연자로는 다나 피라스 요르단 공주(페트라 내셔널 트러스트 이사회 의장ㆍ유네스코 친선대사)가 나섰다. 중동 왕실의 포럼 첫 방문이다.

그는 문화재 보호와 보존이 경제발전과 대립관계가 아닌 선순환을 이끌 수 있는 모델의 가능성과 실현에 대한 고민을 청중들과 나누며 ‘오버투어리즘’이 만연한 관광계에 혜안을 제시했다.

이어 세계적 권위의 디자인상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만든 피터 젝 창립자가 ‘단순함-디자인의 힘’을 주제로 지속가능한 디자인에 대해 견해를 피력했다. 그는 “오랫동안 대중에게 사랑받아온 디자인의 공통점은 바로 ‘단순함’에 있다”며 “산업화와 맞물리며 우리 일상의 문화와 디자인 역사에서 꾸준히 반복돼 왔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에는 다수의 건축가들이 연사로 나서 눈길을 끈다. 런던 구글 사옥 설계를 맡은 영국 건축가 토마스 헤더윅, 2010년 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일본 건축가 준야 이시가미, 건축계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 디렉터 마샤 손 등 해외 유명 건축인부터, 유현준, 박진희 등 국내ㆍ외에서 다수의 건축상을 수상한 젊은 건축가들까지 한 자리에 모였다.

더불어 글로벌 아트&디자인계에서 명망높은 인사들도 대거 참석했다. 존경받는 이론가인 데얀 수직 런던 디자인뮤지엄 박물관 관장, 이탈리아 출신 디자이너로 지난 2006년 런던 디자인뮤지엄에서 열린 ‘100개 의자를 100가지 방법으로 100일동안 만들기’전시로 세계적 명성을 얻은 마르티노 감페르를 비롯 2017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큐레이터이자 현대자동차 아트랩 팀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대형, 신명섭ㆍ변사범 플러스 엑스(Plus X)공동대표, 바르토메우 마리 국립현대미술관장, 설치미술가 최정화가 연사로 무대에 선다.

명사와 만찬을 즐기며 그들의 철학과 비전을 심도있게 공유하는 VVIP행사인 ‘헤럴드디자인포럼 프리미엄토크’도 이어진다. 올해는 다나 피라스 요르단 공주와 신명섭ㆍ변사범 공동대표가 함께한다. 신명섭ㆍ변사범 대표는 미공개 프로젝트로 진행했던 중국 알리페이와 BTS(방탄소년단) 프로젝트의 사례를 공개, 디자인을 고민하는 개인이나 기업에게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한빛 기자/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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