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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NIST 조재필 교수팀, ‘알루미늄-공기 흐름 전지’ 기술 개발
[사진=알루미늄-공기 흐름 전지를 개발한 UNIST 연구진. 제1저자인 류재찬 연구원(왼쪽)과 장혜성 연구원(오른쪽)]
- 한 번 교체에 700km 이상 주행 가능


[헤럴드경제(울산)=이경길 기자] 휘발유 엔진보다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전기차 배터리 기술이 UNIST(울산과학기술원. 총장 정무영)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UNIST는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의 조재필 교수팀이 리튬 이온 배터리보다 오래 쓰면서 폭발하지 않는 ‘알루미늄-공기 흐름 전지’ 기술을 개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알루미늄-공기 흐름 전지는 충전해 사용하는 이차전지가 아니라 방전만 되는 일차전지다. 전기차에 적용하면 알루미늄 금속만 교체해 전기를 공급받게 된다. 같은 무게의 휘발유와 알루미늄의 실질적 에너지 밀도를 따지면 알루미늄이 월등하다.

특히 “알루미늄-공기 흐름 전지에 적용한 알루미늄의 에너지 밀도는 1kg 당 2500Wh로 한 번 교체에 700km를 달리는 전기차 배터리를 만들 수 있다”는 게 UNIST의 설명이다.

이 기술은 다양한 금속을 공기와 반응시켜 전기를 얻는 ‘금속-공기 전지’의 일종이다. 금속-공기 전지는 리튬 이온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커서 차세대 배터리로 주목받는데, 특히 알루미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알루미늄은 가볍고, 값싸며, 이론적 용량도 리튬보다 크고, 폭발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제1저자인 류재찬 UNIST 에너지공학과 박사과정 연구원은 “알루미늄은 산업적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금속이라 소재 수급에 따른 전지 가격 문제에서 자유롭다”면서 “전기차에서 배터리를 충전하는 대신 가벼운 알루미늄 금속을 교체하는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연구는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 9월 13일자에 게재됐다.

hmd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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