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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00억원대 ‘불법 사설 경마사이트’ 운영한 조폭
경찰이 급습한 센터 모습. [서울청 광역수사대 제공]
-3개 프로그램 통해 20여개 불법 사이트 운영
-가명사용, 개별적 만남 등 치밀한 활동
-사이트 운영에 마사회 공식 경마경기 이용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불법 사설 경마사이트를 운영해온 조직폭력배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2011년부터 약 7년간 인터넷 사설 경마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약 2100억원 상당의 통장 입금액 등을 운용한 혐의로 센터장 조직폭력배 강모(42) 씨를 포함한 일당 8명을 구속하고, 사이트를 운영한 운영 조폭과 고액 배팅자 118명을 추가로 검거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일당은 불법 인터넷 경마 프로그램인 ‘알리바바ㆍ무명ㆍ뽀로로’ 등을 사용해 20여개 불법 경마사이트를 운영하면서, 배당이 큰 불법 사설경마장을 운영했다.

이들은 경찰과 한국마사회의 공조 결과 덜미를 잡혔다. 첩보를 통해 이들 일당의 흔적을 잡은 경찰은 이들이 운영하던 센터를 급습했고, 현금 1500만원과 외제차 레인지로버 차량 등을 포함한 2억원 상당의 금액에 대해 몰수보전을 통한 환수조치했다.

경찰 수사결과 이들은 업무중에 실명이 아닌 가명ㆍ대포폰 등을 사용하는 등 치밀함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만남의 장소는 센터 인근 커피숍 등이었다. 이곳에서 만난 이들은 개별적으로 만나 수익금에 대한 정산작업을 하는 등 은밀하게 활동했다.

도박에 사용된 것은 마사회에서 진행되는 공식 경마였다. 이들 일당은 직원을 경마장에 파견하거나, 마사회에서 운영하는 실내 경마장 등에 파견해 경마 장면을 VCR로 찍었고, 20만원을 낸 회원들에게 중계하며 사이트를 운영했다.

경찰 관계자는 “신종 불법 경마 사이트는 대부분 음성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세금 탈루 및 범죄수익 등 불법자금을 유입하는 한편 사행심을 조장, 건전한 근로의욕을 저해하는 등 심각한 사회문제를 유발한다”면서 “앞으로 한국마사회와 협업체제를 유지해서 단속활동에 주력하는 한편, 조폭 운영자에 대해서는 조폭 운영자금 사용 여부 등에 대해 철저히 수사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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