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靑 “9월 취업자 증가 마이너스…”
고위관계자 본지 통화서 첫 언급
“일자리 정책 효과는 내년초
최저임금 기조 변함 없을 것”


청와대가 최근 통계청의 고용 동향 발표와 관련, “9월 취업자 증가수는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고용쇼크’ 가속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청와대서도 고용지표 악화가 당분간 계속될 것임을 시사한 발언이다. 일자리 증가와 관련한 본격적인 정책 효과는 ‘연말’이 아닌 ‘내년초’께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그러나 최저임금 정책기조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3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현재 추세대로라면 9월 취업자 수 증가폭은 마이너스가 될 수 있다”며 “일자리 확충을 위한 최대한의 정책 노력을 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통계청이 전날 발표한 고용동향과 관련한 청와대 내부 분위기를 묻는 질문에 “안 좋다”고 말한 뒤 이같이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가 마이너스 고용 가능성을 언급한 건 처음이다.

통계청은 8월 취업자 증가수가 전년 동월 대비 3000명에 머물렀다고 발표했다. 지난 7월 5000명 증가에 이어 두달 연속 1만명 미만이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청와대의 ‘최저임금 기조’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자리 감소는 복합적인 요인의 결과물이다. 제조업 위축과 산업 구조조정 노동인구 감소에 최저임금 인상까지 복합적인 요인들이 일자리 감소로 이어졌다”며 “현재의 일자리 감소가 최저임금 인상의 결과물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당청 협의’를 얘기 한 것도 정책 기조 변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이라고 말했다.

정책 효과에 따른 일자리 수 증가 전망과 관련해서도 이 고위 관계자는 내년초를 지목했다. 앞서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일자리 개선 효과는 올 연말께, 소득 분배 효과는 늦어도 내년 2분기에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홍석희 기자/hong@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