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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년간 장애인 협박…‘생계급여’ 1500만원 가로챈 40대男
-갈취금액 늘려가며 10년간 범죄행각…최근엔 급여 1/3 갈취해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정신지체3급인 기초수급대상자를 노려 장애수당 등의 명목으로 받는 지원금을 10년 넘게 갈취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영등포경찰서는 정신지체3급 기초수급대상자의 생계급여를 10여년간 갈취한 A(49) 씨를 상습공갈 혐의로 검거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조사에서 A 씨는 10여년 전 노숙인 보호시설에서 알게 된 정신지체 3급의 피해자 B(54) 씨에게 지속적으로 욕설을 내뱉고 돈을 달라며 윽박지르며 총 1500만원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피해자가 매월 20일 지자체로부터 생계급여, 주거급여, 장애수당 명목으로 금전 지원을 받는다는 점을 노려 이같은 범행을 계획했다.

경찰조사에 따르면 A 씨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갈취 금액을 늘려갔다. 처음엔 매월 2~5만원씩을 갈취하던 A 씨는 5년 전부터는 매월 20~25만원씩을 피해자로부터 갈취했다. 피해자는 현재 매월 영등포구청으로부터 생계급여 50만1460원, 주거급여 21만3000원, 장애수당 4만원 등 총 75만원 상당을 지급받는 상황이다.

10년 넘게 상습적인 공갈 행위를 이어온 A 씨는 피해자가 노숙자 쉼터 지인들에게 피해를 하소연하면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가 매달 돈을 받으러 쉼터를 찾는다는 사실을 인지한 뒤, 지난 6일 오후 3시 50분경 현장에서 검거했다.

한편 검찰은 도주의 우려가 없다고 판단해 7일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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