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현대차 투싼] |
- 투싼ㆍ스포티지가 실적 견인
- 1위는 르노-닛산…글로벌 SUV시장 점유율 12%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전 세계적으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대한 관심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현대ㆍ기아자동차의 SUV가 글로벌 시장에서 3번째로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자동차 컨설팅업체 ‘자토 다이내믹스’에 따르면 올 상반기 SUV는 전 세계 57개 시장에서 약 1500만대가 판매됐다.
이는 글로벌 전체 자동차 판매량 4400만대의 36%이며,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수치다.
이 가운데 현대ㆍ기아차의 SUV는 지난해 상반기(7.0%)보다 1.2%포인트 늘어난 8.2%를 차지했다. 현대차의 준중형 SUV 투싼이 26만601대가 판매되며 실적을 견인했고, 기아차의 스포티지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오른 22만2108대가 판매되며 실적 증가에 일조했다.
[사진=기아차 스포티지] |
올해 상반기 글로벌 SUV 브랜드 1위는 르노-닛산이었다.
르노-닛산은 중형 SUV 로그와 로그의 페이스리프트 모델 X-트레일(39만2489대), 캐시카이(31만3149대) 등을 앞세워 글로벌 SUV시장에서 1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다만 전년 동기(12.2%)보다는 소폭 감소했다.
2위는 제너럴모터스(GM)로 쉐보레 실버라도(32만6427대)의 판매가 전년 동기보다 10% 늘어나며 8.4%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르노-닛산과 GM, 현대차의 뒤를 이어 ▷도요타(8.1%) ▷폴크스바겐그룹(8.1%) ▷FCA(6.6%) ▷혼다(6.2%) ▷포드(5.6%) ▷지리(4.1%) ▷PSA(3.9%) 순으로 SUV가 많이 팔렸다. BMW그룹과 다임러는 각각 2.8%, 2.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SUV의 판매가 가장 두드러진 곳은 러시아였다. 전체 판매 차종 100대 중 45대가 SUV일 정도로 인기가 뜨거웠다.
SUV 판매 비중이 두번째로 높은 곳은 미국(44%) 이었다. 캐나다와 중국이 각각 42%로 뒤를 이었고, 한국의 SUV 판매 비중은 34% 수준이었다. SUV 판매 비중이 가장 낮은 곳은 일본(12%)으로 여전히 세단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아울러 올 상반기 SUV 중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세그먼트는 ‘준중형 크기’라 할 수 있는 C세그먼트였다. 전년 동기 대비 13% 늘어난 592만대가 팔리며 압도적인 판매량을 자랑했다. 2위는 D세그먼트(중형) SUV로 379만대가 팔렸고, 3위는 이른바 ‘소형 SUV’로 분류되는 B세그먼트 SUV(345만대)였다. 특히 B세그먼트 SUV는 작년 대비 25%의 성장세를 보이며 올 1~6월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관심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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