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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시험문제 유출 의혹‘ 숙명여고 압수수색
-오전부터 교장실ㆍ교무실 등 압수수색
-“시험 검토 관련 자료 등 확보“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고등학교 교무부장이 자신의 두 딸을 위해 시험문제를 유출하고 전교 1등으로 만들었다는 ‘숙명여고 시험문제 유출’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수사 착수 일주일 만에 학교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수서경찰서는 5일 오전 10시부터 숙명여고 교장실과 교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다고 이날 밝혔다.

경찰은 “정기고사 문제와 정답 유출 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라며 “교육청 감사에서 문제가 된 시험문제 검토 과정 등에 대한 자료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숙명여고 교무부장이 자신의 쌍둥이 딸에게 정기고사 시험 내용을 유출했다는 의혹에 대해 감사를 진행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지난해 해당 학교에 입학한 두 딸은 지난해 성적이 각각 전교 120등과 50등 정도였지만, 지난 1학기 시험에서는 나란히 전교 1등을 차지했다.

갑작스런 성적 상승에 학교 안팎에서는 교무부장 A(53) 씨가 사전에 시험문제를 유출했다는ㅇ 의혹이 일었고, 감사 결과 시험 직후 정답이 정정된 일부 문항에서 쌍둥이가 나란히 정정 전 오답을 제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 검토 과정에서도 배제됐어야 할 A 씨는 시험 직전 문제 검토 업무를 그대로 진행했고, 다른 교직원 없이 혼자 일정 시간 동안 문제를 검토했던 것으로 교육청 감사 결과 드러났다. 교육청은 “시험 문제 유출 개연성이 큰 상황이지만, 물증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경찰은 최근 교육청 관계자를 소환해 감사 당시 내용 등을 확인하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학교 측은 해당 의혹에 대해 “시험문제 검토와 결재는 공개된 장소에서 진행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며 “쌍둥이가 오답을 제출한 문항도 오답률이 높아 비정상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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